3월인데 벌써 수박 출하…제철 과일은 옛말
[KBS 대전] [앵커]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찬 기운이 도는 3월인데 부여에서는 벌써 여름 과일로 알려진 수박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빨라진 건데 농업기술이 발달하면서 '제철 과일'은 옛말이 됐습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록 잎사귀 사이로 수박이 탐스럽게 영글었습니다.
농민이 출하할 수박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칼로 중간을 가르자 싱그러운 수박 향과 함께 빨갛게 꽉 찬 속살이 드러납니다.
지금 나오는 수박들은 보통 조기 재배하는 수박보다도 2주 정도 이른 지난해 12월 초·중순 정식을 해 석 달여 만에 수확하는 것입니다.
무게는 6kg 정도로 여름 수박보다 3kg이 덜 나가지만, 당도는 12브릭스가 넘게 나와 제철 수박과 차이가 없습니다.
[김관식/수박 재배 농민 : "춥기 때문에 크는 과정이 늦어요. 그래서 과가 늦게 익어요. 그래서 식감이 좋고 당도가 많이 나와요."]
점유율 18%로, 국내 수박 생산량 1위인 부여에서 지난해보다 열흘 빨리 봄 수박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전체 수박 농가의 12%인 240여 농가가 조기 재배에 참여했습니다.
값이 여름 수박의 2배 정도인데다 장마 등 여름철 기상재해를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수냉식 냉난방기술 등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농업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참여 농가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조인준/부여군 스마트채소팀장 : "시설적인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요. 또 한가지는 작물을 재배하고 관리하는데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농사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제철과일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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