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18년만에 일본행… 대통령 이어 장관급 대화 본격화

김미경 2023. 3. 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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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2일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지금 북한이 전혀 대응을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설득과 압박이 필요한데 설득과 압박을 제대로 해내려면 많은 주요 국가들이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일본은 납치자 문제의 당사국인 만큼 일본의 협력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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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2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2일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권 장관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일본 외무성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인사와 만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서로 협력할 부분이 뭐가 있는지 같이 한번 모색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통일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정동영 전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뒤 18년 만이다. 또 일본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한일 양자 간 장관급 대화가 곧바로 성사된 것이라 한일 고위급 협력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일부는 "통일·대북정책 관련 한일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에 대한 인식 및 실상 공유, 납북자 문제 등 인권 문제에 대한 양국 공조 방안을 협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지금 북한이 전혀 대응을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설득과 압박이 필요한데 설득과 압박을 제대로 해내려면 많은 주요 국가들이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일본은 납치자 문제의 당사국인 만큼 일본의 협력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방일 중 납북자 가족과 만남이 예정돼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일정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정이 준비돼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또 북한의 무력도발이 고도화하는 안보 정세와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한미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일부 주요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의 협력에 협조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더 한일,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옹호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이번 방일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남북 문제에 있어서 일본과 협력할 부분을 잘 논의하고 또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을 잘하고 오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일본 각료와의 회담 외에도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회장·모테기 도시미쓰 자유민주당 간사장 등 정계 주요 인사와 면담을 하고, 재일동포 대상으로 남북관계 현안 및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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