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방첩사·사이버사 방문…군사보안·사이버 작전 태세 점검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와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를 잇따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자유수호와 국가방위를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첩사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 개정 이후 방첩사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군 방첩 부대 명칭은 1991년 기존의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에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로 바뀌었다. 기무사가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2018년 해체된 뒤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재창설됐고, 4년만인 지난해 11월 명칭이 다시 방첩사로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가 정립돼야 한다”며 “방산업체의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기밀 보호활동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에는 군 통수권자로서 임무수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사이버사로 이동해 업무보고를 받고 사이버작전센터를 찾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전·후방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사이버 작전부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군 사이버작전을)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 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우수한 사이버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조했다.
이날 현장 업무보고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두 기관의 역할을 강조하고 업무현황을 파악하는 차원이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현직 대통령이 방첩사를 찾은 것은 31년만, 사이버사를 직접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방첩사 방명록에는 “보안이 생명이다”, 사이버사 방명록에는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적었다.
이날 일정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의장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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