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방첩사·사이버사 방문…군사보안·사이버 작전 태세 점검

유정인 기자 2023. 3. 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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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와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를 잇따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자유수호와 국가방위를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첩사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 개정 이후 방첩사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군 방첩 부대 명칭은 1991년 기존의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에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로 바뀌었다. 기무사가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2018년 해체된 뒤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재창설됐고, 4년만인 지난해 11월 명칭이 다시 방첩사로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가 정립돼야 한다”며 “방산업체의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기밀 보호활동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에는 군 통수권자로서 임무수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사이버사로 이동해 업무보고를 받고 사이버작전센터를 찾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전·후방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사이버 작전부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군 사이버작전을)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 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우수한 사이버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조했다.

이날 현장 업무보고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두 기관의 역할을 강조하고 업무현황을 파악하는 차원이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현직 대통령이 방첩사를 찾은 것은 31년만, 사이버사를 직접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방첩사 방명록에는 “보안이 생명이다”, 사이버사 방명록에는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적었다.

이날 일정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의장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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