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이 느려도 너그럽게"…경증치매노인, 일일 바리스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대구시 동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22일 '반짝 기억다방'을 올해 첫 번째로 열었다.

'반짝거리는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의 줄임말인 반짝 기억다방은 경증치매 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운영하는 카페다.

지난해 10월 대구 동구에서 처음 시작한 이 카페는 일일 바리스타가 된 경증치매노인에게 주민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노인의 인지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반짝 기억다방은 일반 카페와 다르게 주문이 느리고 다른 메뉴가 나와도 너그럽게 이해하는 것이 기본 규칙이다.

고객은 치매 알기 퀴즈 참여 후 화폐를 이용해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1시간 가량 운영된 이날 카페에는 8명의 경증치매노인과 지역주민 등 50여명의 손님이 찾았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동구는 치매 예방부터 조기검진, 치매환자등록·관리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치매인식개선사업, 인지재활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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