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에…삼성유치 공약한 원주시장 '배수의 진 칠 것'

신관호 기자 2023. 3. 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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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경기 용인시 중심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맞춰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이 원강수 원주시장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 공약을 지적한 가운데, 원 시장이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강수 시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러자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은 원 시장에게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 공약의 해법을 제시하라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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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3.3.22/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정부의 경기 용인시 중심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맞춰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이 원강수 원주시장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 공약을 지적한 가운데, 원 시장이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강수 시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원 시장은 “원주는 강원도와 함께 중앙정부, 기업에 원주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끊임없이 전달, ‘수도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원주를 포함한 ‘중부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연장되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국가첨단산업벨트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용인에 710만㎡(215만평) 규모로, 2042년까지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 구축과 소재·부품·장비 업체, 반도체 설계업체 등을 최대 150개 유치하는 계획을 담았다. 이에 맞춰 삼성의 300조원 투자계획(20년간)도 알려진 상태다.

용인 클러스터 조성 시 기흥·화성·평택·이천 등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와 인근의 기업 등을 연계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이러자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은 원 시장에게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 공약의 해법을 제시하라면서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0일 성명서에 “원 시장의 공약에 책임감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면서 “원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삼성반도체 원주공장 유치를 제1공약으로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발표에 원주 언급이 한 줄도 없었다. 윤석열 정부와 가시화한 소통이나 성과가 있었는가”라며 “원 시장은 시민들에게 명확한 해법제시와 중앙정부에 강력한 항의로 공약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부발표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펴면서 반박했다. 원 시장은 “원주가 용인 클러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우나,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이 원주와 멀지 않은 용인이라는 점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클러스터란 연관 기업, 기관들이 유기적 연계된 지역·기능적 네트워크로, 원주까지 확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기업 유치에 의구심이 많은 줄 알지만, 강원도와 원주시가 반도체기업 유치를 선언한 지 9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현재 원주에 기업이 올 산단이 부족한데, 지난 10년 산단 조성이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런 이유로 국가첨단전략특화산업단지도 신청 못했다”며 “환경규제 해결, 산단 추가조성 등이 없인 반도체, 첨단기업 유치가 어렵지만, 원주를 위해 쉽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원 시장은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걸음마를 뗐을 뿐”이라면서 “국비 200억 원을 확보해 반도체 교육센터를 개소했고, 도내 대학이 함께하는 반도체 공유대학 플랫폼도 확정했다. 반도체 첨단소재 부품기업과 투자협약도 맺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도권은 과밀 부작용, 추가 인프라 공급과 인력충원 한계로 계속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인접한 곳에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는 원주가 클러스터 확장의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변방으로 물러서 주저앉을 수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하겠다”고 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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