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백제 한성기 고분 5기 발견

신익규 기자 2023. 3. 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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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굴을 끝마친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 조사에서 백제 한성기에 조성된 고분 5기가 확인됐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발굴된 고분은 다곽식 적석분으로 한 무덤 봉분 안에 여러 매장시설을 두고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다.

매장시설과 부장품, 출토 유구 등으로 미뤄 보아 고분은 4-5세기경 백제 한성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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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분 6호 석곽 유물 사진=문화재청

최근 발굴을 끝마친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 조사에서 백제 한성기에 조성된 고분 5기가 확인됐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발굴된 고분은 다곽식 적석분으로 한 무덤 봉분 안에 여러 매장시설을 두고 돌을 쌓아 만든 무덤이다. 해당 고분 5기는 해발 약 109m 구릉 정상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에선 고분 추정 진입로와 집터 등 40여 기의 유구도 함께 나왔다. 구릉 정상부 중앙에 조성된 1호분은 봉분 직경이 최대 58m, 높이는 약 6m에 이르고 내부엔 목곽과 석곽 등 다양한 매장시설이 다수 설치돼 있었다.

문화재청은 유적 보존 차원에서 고분 내부 조사를 완료하지 않아 현재까지 목관(곽) 5기와 석곽 10기 등만을 확인했다. 고분에선 크고 작은 항아리류와 개배, 삼족기 등 백제의 전형적인 토기들과 고리자루큰칼, 재갈, 화살촉 등 무기와 마구 등의 부장품이 출토됐고 1호분 내 가장 규모가 큰 8호 석관에선 위세품인 금제가는고리귀걸이(금제세환이식) 한 쌍도 발견됐다.

1호분 서쪽 사면에 맞닿아 조성된 2~5호분은 직경 20m 내외, 높이 2.5m 내외로 다소 규모가 작다. 여러 겹의 돌로 쌓인 1호분과 달리 흙을 이용해 봉분을 조성하고, 소수의 매장시설을 갖추고 있어 1호분보다 낮은 위상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구릉 남사면엔 고분으로 올라가는 추정 진입로가 확인됐는데 약 50m 길이의 긴 도랑 내부에 돌무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변시설로는 의례를 위한 부속건물과 제단으로 추정되는 유구 등이 위치해 있다. 매장시설과 부장품, 출토 유구 등으로 미뤄 보아 고분은 4-5세기경 백제 한성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 고분 축조를 위한 토목기술과 묘역 구성 요소 등을 고려했을 때 지역의 유력한 지방 세력이 존재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세종시와 함께 22일 오후 2시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는 현장을 공개, 출토 고분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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