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동 걸린 KTX 조치원역·세종역 여론전

2023. 3.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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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KTX세종역 설치 문제와 관련해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런 대립 양상에도 불구 세종시가 KTX세종역 설치 문제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 시장은 "KTX 운행은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더불어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KTX세종역 설치 문제도 찬반 프레임을 걷어내면 공론이 합리적인 방향점을 가리킬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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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서명운동 포스터.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KTX세종역 설치 문제와 관련해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민들의 지지 여론을 확산해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을 얻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 사항이 KTX세종역 설치였고 최민호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번 서명운동은 세종시가 발주한 2개의 관련 용역 완료를 앞두고 시작됐다. 세종시에 따르면 4-5월에 KTX조치원역 정차 관련 용역 결과가 먼저 나오는 모양이고 KTX세종역 설치 건의 경우는 연말에 용역 결과가 도출된다고 한다. 지금 시기에 여론전에 시동을 걸고 나선 배경을 짐작케 하는 이유다.

세종시가 KTX역 친화적 정책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일리가 없지 않다. 여객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강화돼 가고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그렇고 이와 더불어 행정수도 완성 단계로 진행중임을 감안하면 도시의 필수적 교통 자산으로서 KTX역을 주장하고 있는 세종시를 배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세종시 KTX역 문제가 이해충돌내지는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도 부정하지 못한다. 특히 KTX세종역 설치 이슈와 관련해 인접한 충북 청주·오송 지역의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고 인근 KTX역을 두고 있는 공주지역에서도 마뜩찮게 여기고 있는 기류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런 대립 양상에도 불구 세종시가 KTX세종역 설치 문제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 시장은 "KTX 운행은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더불어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물며 "세종시에 KTX역 하나 없는 건 안 된다"는 항변이다. 현실이 이렇다면 조치원역과 세종역 문제를 분리해 접근하는 게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듯 보인다. 시험 칠 때 평이한 난도의 문제부터 풀어나가듯 조치원역부터 결론을 낼 일이고 세종역은 좀 시간을 벌어도 상관없을 듯하다.

조치원역 정차 문제는 크게 민감한 쟁점이 아니다. 국철 노선을 이용하는 까닭에 고속선을 이용하는 인근 KTX역에 영향을 줄 일이 없어 역사 보강과 함께 적정 편수를 운행하면 KTX 이용이 수월해지는 편익이 곧바로 발생한다. KTX세종역 설치 문제도 찬반 프레임을 걷어내면 공론이 합리적인 방향점을 가리킬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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