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첫 삽…2025년 3월 개장

1617억 원 투입…지하 2층-지상 4층·관람석 2만 607석
아시아권 최초로 홈·원정팀 분리한 '복층 불펜' 설계
인피니티풀·인공서핑장·공연전시장·야외공원 등 조성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 숙원이자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의 새 홈구장이 될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22일 첫 삽을 떴다.

공사가 차질없이 이뤄지면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인 오는 2025년 3월 개장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날 중구 부사동 한밭운동장 내 신축 야구장 건립 예정부지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꿈을 향해 비상하는 WINGround'를 주제로 선진 구장 설계를 도입,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5만 8594㎡, 관람석 2만 607석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층은 관리·지원시설, 지하 2층은 락커실과 실내연습실, 코치실, 선수식당 등 선수시설로 조성된다. 지상 1층은 관중석과 판매시설, 매표소, 카메라실, 사료관(구단 역사관), 휴게실로, 지상 2층은 방송중계와 업무 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스카이박스는 지상 3층, 인피니티풀과 서핑존, 카라반존 등 패밀리 레저센터는 지상 4층에 조성된다.

특히 아시아권 야구장 최초로 원정팀과 홈팀을 분리한 '복층 불펜'이 눈에 띈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양 팀의 불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조다. 시는 전광판을 경기장 외야 중앙이 아닌 1루측 홈팀 관중석 맞은편에 배치해 홈팀 관중들의 관전 편의를 배려했다.

국내 경기장 최초로 비대칭 그라운드 방식도 도입됐다. 역동적인 경기를 위해 홈에서 왼쪽 폴까지는 99m, 오른쪽 폴까지는 95m로 하고, 외야 펜스 높이도 다양하게 짓기로 했다. 아시아 최초로 오른쪽 펜스에 높이 8m 몬스터월을 설치해 다양한 경기 상황을 연출하고, 다른 면은 홈런성 타구를 잡아낼 수 있도록 2.4m 높이로 지을 방침이다.

인피니티풀과 인공서핑장, 스포츠 체험 공간, 공연 전시장, 야외 공원 등이 들어서며 이를 통해 야구팬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여가를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장 외부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놀이터 '어드벤처 포레'와 시민 휴식·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잔디마당, 야외무대가 각각 조성된다. 365일 즐길거리가 풍성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전시·문화공간, 스포츠 체험공간, 청소년 X-게임, 산책코스 등도 마련된다.

시는 총 1617억 원(국비 200억·시비 987억·한화 430억)을 투입해 2025년 3월까지 준공과 시운전을 차질없이 완료하고, 2025년 시즌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꿈의 구장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진=대전시 제공

앞서 시는 2019년 7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야구장 건립을 본격화했다. 이어 2020년 11월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계룡건설 컨소시움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해 1월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설계와 기반공사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공기를 최대한 단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존의 다른 야구장과는 차별화된 개념의 야구장으로 건립하겠다"며 "재미와 감동이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허구연 KBO대표, 한화이글스 송진우·장종훈·정민철·김태균 선수와 서포터즈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대전시는 22일 오후 중구 부사동 한밭운동장 내 신축 야구장 건립 예정부지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허구연 KBO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최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