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마약범죄 잇따라…지역 실태와 치료 시스템은?

KBS 지역국 2023. 3. 22. 19: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요즘 저희 뉴스에서도 신종 마약 던지기 수법 등 마약 관련 보도 자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만 마약 소지나 유통 등으로 단속된 이들이 전국적으로 1만 8천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1년 전보다 무려 14%가량 더 늘어난 수치인데요.

광주 전남에서도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전남지부에 강미량 상담실장 모시고 저희 지역의 자세한 마약 관련 소식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지부에서는 어떤 역할들을 하고 있는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 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네 저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광주전남지부는요, 개인과 사회를 파괴하고 국가를 병들게 하는 이런 마약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세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홍보사업, 예방 교육 사업, 치료재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주 전남에서도 현장에서 일을 하시다 보면 이런 마약 관련 상황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피부로 느끼시나요?

[답변]

네. 이제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통계를 보면 2021년에는 마약 사범이 만 6천 명이었던 것이 2022년도에는 마약 사범이 1만 8천 명으로 늘었고요.

그 중에서 광주 전남이 2021년도에는 715명에서 2022년도에는 778명으로 증가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증가 폭이 20.30대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되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얘기해 주셨지만 2030대의 마약 사범들이 좀 늘고 있다.

이거 어떤 이유 때문인지도 좀 궁금한데요?

[답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시기였잖아요.

이제 코로나 시기에서 젊은 층들이 집에 칩거하면서 인터넷 사용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사용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마약류 광고가 뜨거든요.

특히 또 요즘은 전자화폐가 많이 발달돼가지고 그 입수 경로가 다양화되면서 젊은 층들이 또 마약류 확산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그 클럽 문화가 많이 발달돼 있는데 클럽에 가면 뭐 직원이든지 아니면 뭐 지인이든지 모르는 사람이든지 기분 좋은 약이라고 이렇게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경우에 별 생각 없이 그걸 받아먹게 되면서 또 마약류 사용에 빠져들게 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앵커]

또 알코올이나 도박 이런 것도 역시 중독이 사실 쉽게 끊기가 어렵다는 것들이 뭐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마약 관련된 이 중독도 쉽게 끊을 수 있나요.

어떻습니까?

[답변]

그러니까요.

우리 한국에 지금 마약 재발률은 약 30%퍼센트거든요.

수치상으로 볼 때는 단약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주변에 보면 약을 끊고 그리고 자기 삶을 잘 경영하고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사례들이 많기 때문에 마약 중독자가 본인의 의지가 있고 또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약을 끊는 것이 가능하겠습니다.

알코올 중독자도 마찬가지지만 마약류 중독자도 상담을 하는 와중에도 다시 재발이 될 수 있거든요.

재발률이 아까 높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재발도 회복의 한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 상담자가 그 재발됐을 때 잘 잡아주지 않으면 이제 그 길로 쭉 달려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회복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상담자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처음 노출됐을 때 즉각적인 치료를 받는 것, 또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은데 이런 시스템들이 저희 지역 내에서도 좀 잘 갖춰져 있는지 이것도 좀 궁금한데요?

[답변]

한국에서는 그 치료기관으로 지정한 곳이 병원을 포함해서 총 21곳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광주 전남은 광주 시립 정신병원 한 곳 그리고 전남은 국립나주 정신병원 해서 두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립 정신병원에서는 2017년에 한 사례, 치료 사례가 있었고요.

그 이후부터 22년까지 치료 사례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에 이제 국립나주병원도 치료 사례가 없습니다.

이제 이런 이유들은 예산은 부족하고 그리고 마약류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제 이게 좀 상황이 어려운데요.

그래서 저희 기관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병원에 입원 치료 하고 싶다.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담자에게 저희는 이제 어쩔 수 없이 경기도 쪽이나 인천 쪽이나 서울 쪽에 전문 의료 인력이 있는 곳으로 연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약 범죄 확산을 막기 위한 해법 이게 꼭 단속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 같고요.

우선적으로 또 어떤 부분들이 좀 효과적일 거라고 보시나요?

[답변]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는 마약 중독자를 범죄자로 보지 않고 환자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그들을 대상으로 치료 재활에 주력하기 때문에 그들이 많이 회복이 되고 그리고 그 효과성이 이미 입증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예를 들면 공급자 측면 마약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속하고 처벌하는 것을 강화를 해야 되고 그 다음에 마약 중독자들을 대상으로는 저희가 상담과 그 다음에 치료 재활을 통해서 그들이 회복하도록 그쪽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기 이전에 초중고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희가 조기에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어쨌든 현장에서 마약 관련 범죄들이 더 줄어들 수 있도록 또 마약 관련 분들이 좀 더 치유가 빨리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