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승찬 "호남은 '이재명의 민주당' 원하지 않아"

신동진 입력 2023. 3. 22. 19:34 수정 2023. 3. 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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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호남은 '이재명의 민주당' 원하지 않아"

-윤 대통령, 역사 문제는 도전하면 안 돼…역풍 굉장히 클 것

-2030 지지율 하락? 가장 중요한 공정과 상식 무너졌기 때문

-검찰의 이재명 기소, 정치적 관점에서 민주당에 나쁘지 않다

-이재명, 대표직 내려놓고 유무죄 다퉈야 다음 대선 불려나와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우선 윤 대통령 지지율 얘기부터 해보죠. 일단 지금 리얼미터 조사를 보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2023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 지지율 하락 분석해주시죠.

◆ 유승찬> 일단 부정평가가 많이 올랐어요. 부정평가가 갤럽도 그렇고 리얼미터도 그렇고 60%을 넘었어요. 그러니까 적신호죠. 갤럽 같은 경우 33%대 60% 거의 경고음이 켜졌다. 이렇게 봐야 되고, ARS 조사 같은 경우는 긍정이 36.8%입니다. 그런데 이게 경향적으로 보면 계속 42.9%에서 38.9%, 36.8%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거든요. 두 개의 이슈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69시간 노동시간 문제, 이 문제가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해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요. 그리고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이번에 일본 정상회담을 하고 오셨잖아요. 그 과정에서 저는 어쨌든 국민을 설득하는 데 굉장히 미흡했다. 왜냐하면 정치인이 역사 문제를 다시 규정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저는 한일관계 개선도 필요하고 다 필요한데 사실은 퍼셉션이라고 하죠.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속도, 왜냐하면 역사 문제는 하루아침에 형성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수십 년간 축적된 역사적 감정의 문제를 이렇게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 요소들이 지지율 하락에 크게 작용한 게 아닌가. 그런 것 치고는 낙폭이 크지는 않았어요.

◇ 신율>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 유승찬> 저에게는 방파제론이란 것이 있습니다. 지금 대척점이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가 있어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지지율 하락에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버티는 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척점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걸 저희들이 얘기할 때 적대적 공존, 적대적 공생 이런 얘기 하잖아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콘크리트 지지층들이 우리가 볼 때 꼭 누가 좋아서 지지를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상대가 너무 싫기 때문에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측면이 존재한다. 이렇게 보여져요. 그러니까 더 떨어지는 걸 막는 효과는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제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는데, 문재인 정부도 지지율 관리를 잘 못했죠.

◇ 신율> 그래도 마지막까지 40%의 지지율을 지키지 않았나요?

◆ 유승찬> 그렇죠. 그런데 40% 콘크리트 지지율을 지키느라고 60%의 안티 콘크리트 지지층을 만든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적극 지지층으로만 가는 게 그 당시는 따뜻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선거를 할 때는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와야 이길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안티를 너무 강하게 만드는 것을 반복하면 그건 무너뜨리기가 어렵죠.

◇ 신율> 지금 저희가 얘기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요. 미디어트리뷴이 조사 의뢰를 했고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5명을 대상으로 3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조사를 한 여론조사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얘기를 하고 있는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주 금요일날 발표됐죠.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조사를 했고요.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임을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아까 두 가지 꼽아주신 요인 중에 어떤 게 더 클 거라고 보세요?

◆ 유승찬> 세대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20대, 30대는 노동시간에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 20대 지지율은 굉장히 큰 폭으로 떨어져서 20대 지지율이 갤럽 조사는 17%, 10%대로 떨어졌거든요. 30대가 23%, 40대가 20%, 사실 40대는 원래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운 세대라고 보여지고요. 20대, 30대 지지율이 굉장히 떨어졌어요. 그런데 노동시간이나 이런 문제에도 굉장히 민감한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이 세대가 공정 이슈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반응하잖아요. 그래서 사실 초기에 대통령 당선됐을 때 지지율이 20대, 30대에서 48%, 42% 이렇게 나왔었거든요. 이게 처음으로 20%대로 무너진 게 대통령실 사적 채용 문제하고 이준석 당원권 정치했을 때 20%대로 확 떨어졌거든요. 그러고 나서 또 한 번 큰 폭으로 10%로 떨어진 게 있었는데 20대들은 유승민, 나경원 일이 터졌을 때 이것도 불공정하다고 본 겁니다.

◇ 신율> 솔직히 너무 잦았어요.

◆ 유승찬> 그리고 30대들이 69시간 문제에 가장 크게 반응했어요. 또 정순신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자녀 학폭 문제가 제기됐을 때요. 이런 것들이 계속 이렇게 축적되다 보니까 사실은 '이대남'이라고 해서 20대 남자들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굉장히 지지했었잖아요. 그런데 이것들이 거의 거품이 다 빠졌다. 그래서 MZ세대에서는 지금 위기가 온 것 같고요. 한일 문제는 이건 애국심에 관련된 문제이고 식민지에 관련된 문제여서 오히려 나이 드신 분들 60대, 70대에서 더 크게 반응했어요.

◇ 신율> 이론적으로 보면 사실 보수층이 이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민족주의적 성향이 보수여야지 진보여야지 되는 건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좀 거꾸로 됐죠.

◆ 유승찬> 그런데 이번에는 리얼미터 조사를 보니까 부정평가가 70대가 4.9%가 올랐고요. 60대가 4.3%가 올랐어요. 그러니까 30대는 0.9포인트밖에 안 움직였는데 60대, 70대에서 거의 5% 가까이 부정평가가 증가했거든요. 그거는 아마 반응한 거죠.

◇ 신율>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상승 중인 것 같아요. 지금 리얼미터도 그렇고, 한국 갤럽도 그렇고 우리가 얘기한 결과를 보면 조금 오르잖아요?

◆ 유승찬> 그것도 약간 상대적인 게 있는데, 저는 사실 ARS 정당 조사는 별로 안 믿습니다. 왜냐하면 정당 조사는 거의 적극 지지층만 대답을 하는 것 같아요.

◇ 신율> 사실 그 기계음에 대해서 계속 대답하는 건 보통 정성이 드는 건 아니죠.

◆ 유승찬> 실제로 보통 ARS 조사는 응답률이 3%에서 5% 사이잖아요.

◇ 신율> 보통 현황 응답은 한 10% 정도 되고요. 10% 넘는 것도 많아요.

◆ 유승찬> 갤럽 조사는 거의 15% 가까이 전후에서 나오는데, 그래서 갤럽 조사는 정당 지지율이 20%대 많아야 30% 초반인데요.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이 46.4%가 나왔는데요. 그러면 둘 중에 하나가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건데, 그게 느껴지십니까? 저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고요.

◇ 신율> 한국 갤럽은 12월 초부터 국민의힘이 우위에 있어가지고 쭉 그 추세는 유지가 되는데, 이제 민주당이 조금 올라가면서요. 하지만 국민의힘 우위는 아직 유지가 되고 있죠.

◆ 유승찬> 34대 33, 이렇게 나왔어요.

◇ 신율> 그렇게 되죠. 그런데 미디어트리뷴은 민주당이 높은 게 많은데 국민의힘이 좀 우위였다가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죠.

◆ 유승찬> 그러니까 이번 조사는 보니까 국힘이 4.5%가 빠졌고요. 민주당은 3.8%가 늘어서 거의 한 주 만에 거의 10% 가까이 움직이는데, 이거는 사실은 바이러스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응답률에 따른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 이걸 감안하고 봐야 된다. 그러나 추세는 있어요. 저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관련 부적절한 발언이 굉장히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너무 역사관이나 이런 것을 극단적으로 보수화할 때 지지율이 낮아지거든요. 약간 다양성이 존재하면서 중도층한테 어필할 수 있는 인물, 캐릭터들이 나올 때 지지율이 올라가고요. 그렇지 않을 경우 떨어지는데, 사실 이번 지도부 구성하고 나서 컨벤션은커녕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잖아요.

◇ 신율> 솔직히 질서 있는 다양성이라는 건 처음 들어봤어요.

◆ 유승찬> 그런 말은 말장난이라고 봐야죠.

◇ 신율> 그러니까 본인들도 이게 좀 너무 친윤 일색, 그리고 사실은 지역별로 보면 영남 일색이거든요. 이제 그런 느낌을 받아가지고 이걸 좀 어떻게 좀 무마를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아요.

◆ 유승찬> 정부 여당은 지금 지표로만 보면 총선을 생각하면 지지율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제가 윤석열 대통령한테도 감히 충고를 좀 드리고 싶은 거는 역사 문제는 도전하면 안 돼요. 역사를 자기가 어떻게 바꿉니까? 그거는 굉장히 속도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국민을 너무 앞질러서 역사적 관점을 갖고 국민을 계몽하려고 하잖아요. 그거는 역풍이 굉장히 큽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 때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국정교과서 개편 문제 때 반발이 굉장히 거셌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치나 민주주의 문제는 현실 정치가 충분히 뜨겁게 다룰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역사 문제, 특히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 중에 제일 안 좋은 게 뭔지 아세요? 줬다 뺏는 겁니다.

◇ 신율> 그렇죠. 복지가 그래서 중요해요.

◆ 유승찬> 옛날에 노인 연금도 줬다 뺏은 적이 있어요. 그때야 어마어마한 역풍이 있었고요. 노동시간도 52시간 했다가 이걸 뺏는 거잖아요. 그게 쉽지가 않아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 신율> 갑자기 생각이 난 건데,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를 품으면 좀 지지율이 올라갈까요?

◆ 유승찬> 그건 올라가죠. 올라가는데 특히 20대 남자들이 반응할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은 20대 남성이든 여성이든 총체적으로 빠진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공정과 상식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공정이 무너졌다고 본 것이고, 역사 인식에서는 상식이 무너졌다고 본 겁니다. 내가 배운 거, 내가 알고 있는 거와 다른 얘기를 하니까요.

◇ 신율> 맞아요. 우리에게 일본에 관한 역사는 상식이죠.

◆ 유승찬> 그러니까 상식이죠. 그러니까 여기서 20대, 20대 30대들이 움직인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잡으려면, 20대 30대를 잘 아는 정치인이 같이 하면 그래도 조금 잡히는 게 있겠죠. 그리고 또 하나가 있는 게 민주당이나 정의당도,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사실은 너무 오래 가고 있어요. 지루하잖아요.

◇ 신율> 지금은 상수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 유승찬> 네. 상수라고 봐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얘기했던 페미니즘이나 이런 이슈들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어요. 이대남도 굳이 민주당을 싫어할 이유가 별로 없어진 거예요. 지금 이슈 자체로 보면요. 정부가 이런 공정과 상식 측면에서 약간 헛발질을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이거 관리 잘하지 않으면 이게 복원되기가 쉽지 않다.

◇ 신율> 그런데 아마 이준석 전 대표를 품는 것도 쉽지 않을 거예요.

◆ 유승찬> 그거 지금 어렵죠. 그러니까 사실 이준석 전 대표뿐만 아니라 김기현 신임 대표가 연포탕을 끓인다고 했는데, 사실 안철수하고도 만나긴 했지만 화학적으로 결합한 게 아니고요. 황교안 후보랑도 화학적으로 결합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천하람 후보도 이렇게 확 껴안았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워요. 그러니까 이준석까지 안 가더라도 같이 전당대회에 나왔던 후보들도 국민들이 보기에 껴안았다. 이런 느낌이 안 드는데다가, 김재원 최고위원은 왜 되자마자 전광호 목사를 만나서요.

◇ 신율> 그건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참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민주당 얘기 한번 해보죠. 이재명 대표가 오늘 결국 기소가 됐는데, 어떻게 될까요. 리더십이 흔들릴까요? 전 흔들릴 것 같지 않은데요.

◆ 유승찬> 이미 많이 반영됐다고 봐요. 기소일 줄 다 알았죠. 단지 이거를 민주당에서는 오늘 보니까 일본 리스크하고 노동시간 리스크 때문에 서둘러 기소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거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이제 지금 약간 이르게 결정된 감은 있어요.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기소를 되도록 늦춰서 이것을 총선 직전까지 끌고 가야 유리하다는 판단들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거든요.

◇ 신율> 다른 사건도 있잖아요.

◆ 유승찬> 그런데 일단 법원의 시간이 시작이 되면, 그리고 대장동하고 성남FC 문제가 큰 문제잖아요.

◇ 신율>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도 만만치 않은 문제라고 보는데요.

◆ 유승찬> 그건 모르겠어요. 저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무 기소를 일찍했다. 저는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비판하는 사람들도 이걸 갖고서 기소 안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잖아요. 기소가 됐으니까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되는 상황 왔고, 상수가 됐다. 지금 보면 지지율이 조금 오르니까 비명계들도 비판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지 않습니까?

◇ 신율> 그래서 그러는군요.

◆ 유승찬> 그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저는 요즘에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호남에서는 지지율이 많이 빠졌거든요.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재명의 길과 민주당의 길이 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고 봐요. 제가 만약에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나한테 무슨 얘기를 해달라고 그러면 저는 그럴 것 같아요. "당신이 큰 꿈을 아직도 꾸고 있다면 지금 대표직을 내려놓고 법원에서 무죄를 받든 유죄를 받든 그 시간을 견디는 게 필요하다." 그게 아마 다음이든 다음, 다음 대선이든 더 크게 불려나올 수 있는 길이다.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은데, 그런데 민주당의 문제는 민주당 의원들 중에 비명계들도 제가 좀 답답한 게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면 민주당이 살아납니까? 지금 민주당의 위기가 과연 이재명 대표 때문에만 생긴 거냐. 저는 민주당의 위기는 이미 문재인 정부 때 생겼다고 보거든요. 특히 조국 사태 때 정점에 이른 것이고, 내로남불과 기득권 프레임에 민주당이 들어갔기 때문에 생긴 문제들이 있는 거거든요. 이 문제 두 개를 자꾸 섞어서 그 문제는 반성 안 하고 다 이재명 때문이다라고 얘기하면 민주당의 문제가 해결되느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 거죠.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가야 합니다. 민주당은 지금 가령 김대중,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가치가 없어졌어요. 지금 민주당한테 그런 모습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서민과 중산층 정당이다. 이런 이미지가 별로 없고요. 여기도 좀 기득권화 됐다. 그런데 권력투쟁하고 있다. 기득권 투쟁을 하고 있는 거다. 이런 느낌이 굉장히 강해졌거든요. 민주당이 이걸 제대로 돌아보지 않으면 쉽지 않을 거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런데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많이 빠진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유승찬> 제가 이걸 분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는 게 호남은 이재명의 민주당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재명이 민주당이냐, 민주당의 이재명이냐는 굉장히 중요한 거죠. 그런데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에 있는 거고요. 이재명은 어쨌든 사실은 민주당의 정통적인 정치적 길을 걸어왔다고 보기도 쉽지 않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웃사이더 느낌이 있어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도 아웃사이더죠. 그래서 요즘 우리 정치를 '아웃사이더 포퓰리즘'이라고 저는 규정을 하고 있어요. 아웃사이더들이 대결을 하고 있으니까 민주적 규범들이 자꾸 무너져요. 꼭 다 법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도 우리가 왜 규범적으로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가령 예를 들어서 대선에서 진 후보가 총선 나오고 당 대표 나오는 거 기본이 무너진 거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이 여당 당권 후보에 그렇게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무너진 거예요. 이 현상들이 계속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호남에서 볼 때는 이게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지지를 철회하고 무당층으로 빠져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진 거고, 호남은 지금 지지율을 보면 대선 직후에 77%가 갔던 것이 거의 절반까지 떨어졌어요. 나머지 50% 이상이 무당층으로 빠졌거든요. 이게 언제랑 비슷하냐 하면 2015년이랑 비슷해요.

◇ 신율> 국민의당이요.

◆ 유승찬> 네, 2015년. 2016년 총선 있기 전에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이렇게 빠졌어요.

◇ 신율> 그래서 국민의당이 그때 휩쓸었잖아요?

◆ 유승찬> 그때 28석 중에 23석, 압도적으로 안철수의 국민의당을 밀어줬는데. 호남은 어쨌든 늘 선거에서는 전략적 선택을 해왔고, 그리고 이길 수 있는 길을 압박을 합니다. 지금 애매하다. 지금 민주당으로 총선을 이길지 참 애매하다.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 문제, 제가 아까 얘기했던 이재명의 길과 민주당의 길을 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재명 리스크는 이재명 리스크고, 민주당이 성찰하고 혁신해야 할 것들은 민주당이 성찰하고 혁신할 것들이 있는 거다. 민주당은 이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찬의 콕!'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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