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식사하세요"...식당서 노인 둘러싼 경찰,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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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찾고 있던 노인과 식당에 있던 노인이 같은 사람임을 확인한 경찰은 가족에게 연락한 뒤, 노인이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식당 밖으로 자리를 비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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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나도, 내 부모도 늙어서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도 있는데 챙겨주신 식당 사장님, 잊지 않고 돌아와서 찾아주신 경찰분들 감사합니다”
지난 21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만인 22일 오후 조회 수 102만 회를 넘어서고 있으며 8.9천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던 경찰관들은 음식을 앞에 두고 멍하니 앉아 있던 한 노인을 힐끔 본 뒤 자리를 떠났다.
식당 주인과 직원들도 이 노인을 이상하게 여겼는지 수저를 챙겨주고 마스크를 벗겨주는 등 돕는 모습이 보인다.
그때 “치매로 길 잃은 어르신을 찾는다”라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요구조자의 인상착의를 들은 경찰관들은 조금 전 식당에서 마주친 노인을 떠올렸다.
찾고 있던 노인과 식당에 있던 노인이 같은 사람임을 확인한 경찰은 가족에게 연락한 뒤, 노인이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식당 밖으로 자리를 비켜줬다.
식사가 끝날 무렵 도착한 보호자는 식당 관계자에게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한 뒤 노인의 뺨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는 등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관들의 눈썰미와 식당 측의 배려에 노인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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