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큰불 막은 초등학생 영웅…"학교 안전 교육 떠올렸죠"

문별님 작가 2023. 3. 22. 19: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화재 위험성도 높은데요. 


최근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큰불로 번질 뻔한 사고를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안전 수칙을 실천에 옮긴건데요.


노지훈 어린이를 만나봅니다. 


어서 오세요.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네, 먼저 시청자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안녕하세요. 


고양동산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노지훈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6학년입니다. 


지난 1월이죠, 한 식당에서 큰 불이 날뻔 했는데 이걸 막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 주위를 둘러보니 건너편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그 연기를 보고 큰 불이 난 것을 직감하여 그곳으로 뛰어갔습니다. 


그곳으로 가보니 한 식당에서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는 것을 보고 주변에 소화기가 있나 찾아보았습니다. 


서현아 앵커 

소화기가 있나 찾아봤군요. 


그다음에 찾아내서 주변에 어른들에게 전달도 해드렸나요?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네, 그렇습니다. 


소화기를 빌려주신 상가에서 어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 그랬군요. 


이때 굉장히 좀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려주면서 대피도 유도했다고요?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네, 맞습니다. 


소화기를 찾으러 다니면서 불이 난 것을 다른 사람들이 모를까 봐 "불이야! 불이야!"라고 외쳤습니다. 


또 주변 어른들께 불이 났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굉장히 연기가 나고 폭발하는 소리도 나고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보통 이런 상황이 닥치면 당황하거나 무서워서 자리를 피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때요, 무섭지는 않았습니까?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저도 처음엔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불을 빨리 끄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생각을 하니 불을 빨리 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 어른들이 많이 계셔서 별로 무섭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굉장히 큰 용기를 냈네요. 


아주 침착하게 잘 대응했던 것 같은데요. 


당시 화재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VCR]


인터뷰: 이윤기 소방사 / 고양소방서

"화재 현장으로 출동 중에 멀리서부터 초등학생 친구들이 먼저 달려와서 현장 쪽으로 길 안내를 해주었거든요. 노지훈 어린이가 화재를 발견하고 그 주변 시민분들에게 대피 유도도 하고 어른들에게 소화기를 얘기해서 진압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하더라고요. 위층에 주택도 있고 주변에 건물이 많아서 자칫 잘못했으면 큰 화재가 될 뻔했었는데 노지훈 어린이의 적절한 대처로 큰 화재는 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만큼 이제 초기 진압이 중요한데, 서두르거나 급박하게 행동하면 본인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탈출할 대피로라든가 안전을 염두에 두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




서현아 앵커 

네, 이 소방관 이야기 직접 들어봤는데요. 


시민들에게 대피 유도도 하고 소화기를 찾아서 어른들에게 전달도 하고 이런 대응이 아주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소방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구요?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네, 맞습니다. 


지난 1학기에 학교에서 소방안전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때 소화기 작동 방법을 배운 게 생각이 났고요.


또 그때 화재 대피 시에 불이야 하고 주변에 큰 소리로 알리고 소화기가 있을 때 초기 진압을 해야 되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참! 제일 먼저 119에 신고해야 되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때 배웠던 게 제일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주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당시 일을 겪고 나서 지훈 군이 느낀 점도 있었을까요?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많았습니다. 꽤.


항상 안전 교육을 잘 듣고 가정이나 상점에는 꼭 소화기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소화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네요. 


그렇다면 이 집 안에 있는 소화기도 한번 체크를 해 봤을까요?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작년에 소방 교육을 받았을 때 바로 집에 와가지고 소화기 2개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잘 작동이 되는지도 확인을 했습니다. 


그때 집에서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직접 실천해 옮겨봤다는 겁니다. 


이 일로 며칠 전에는 소방서에서 표창장도 받았다고요.


기분이 어땠습니까?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당연히 누구나 해야 될 일인데 상을 주신다고 연락을 받으니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기뻤습니다. 


친구들, 가족들, 주위 어른들께서 너무 축하해 주셔서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서현아 앵커 

칭찬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만일 또 이렇게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습니까?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더욱 안전하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 그렇군요. 


만약에 나중에 이제 커서 어른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노지훈 6학년 / 경기 고양동산초등학교 

제가 강아지를 좋아해서 강아지 훈련사가 되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강아지 구조견 훈련사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야무진 꿈도 갖고 있네요. 


사고 예방은 기본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안전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