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제주 IB…"고등학교 확대는 망설여져" [지역교육이 미래다]

진태희 기자 2023. 3. 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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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전국적으로 이 IB 교육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IB 교육을 도입한 제주도의 김광수 교육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김광수 / 제주교육감 

네, 안녕하십니까.


서현아 앵커 

제주는 2019년 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을 도입했죠. 


중학교까지 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인데 앞으로 IB 교육을 어떻게 운영하실 예정입니까?


김광수 / 제주교육감 

일단 자율학교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는 우리 교과서를 가지고 지도 방법, 토론식 수업이라든지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체험 놀이 중심 학습, 그래서 제가 반대하지는 않고 있고요.


고등학교는 좀 상황이 좀 다릅니다. 


고등학교는 지금 표선고등학교 학교 전체를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돼 있어서, 잘 아시겠지만 IB 월드 스쿨 DP 점수 결과가 우리 대학 입시에 반영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좀 망설이고 있는 입장입니다. 확장을.


서현아 앵커 

말씀하신 표선고등학교 IB 고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첫 대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IB 교육에서 받은 점수를 곧바로 대입에 활용하기 어려운데 개선할 방법이 혹시 있을까요?


김광수 / 제주교육감 

교육감 권한 밖이어서요. 


대한민국에 이제 대학 입시가 바뀌어야 되는 거죠. 


즉 각 대학 입시에 수능처럼 IB 월드 스쿨의 고등학교 DP 점수를 반영한다면 아마 가능하겠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공부하는 아이들과 함께 IB DP 월드 스쿨을 이수해도, 즉 수시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만 대학을 진학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능 최저점이라든지 아니면 정시에 소외되기 때문에, 제외되기 때문에 그만큼 불이익을 받는다는 거죠. 


그게 제가 확장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다양한 교육을 입시에 반영할 수 있는 개선 방안 기대해보겠습니다. 


놀이학교와 디지털 학교같이 다양한 형태의 '제주형 자율학교'를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이곳에서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있습니까?


김광수 / 제주교육감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제주도에는 제주특별법이 있습니다. 


이 특별법에 교육 학위에 관한 특례 조항이 있습니다. 


즉, 교육과정을 적용하는데 특별법에 의해서 융통성이 좀 많다는 뜻이죠. 


이것을 활용해서 우리 제주도의 자율학교들을 좀 다양하게 운영을 해볼 생각입니다.


IB 프로그램을 포함한 것도 되고요. 


생태 환경 체험 또는 디지털 활용 그리고 지금 하는 뭐 다혼디 배움학교도 좋구요. 


여러 가지로 다양한 자율학교를 운영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감님께서는 특히 후보 시절부터 기초학력 문제를 강조하셨습니다. 


지난달 학력 향상 종합계획이 발표됐고 올해부터는 초등 5, 6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력 평가를 최대 2번까지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라고요?

김광수 / 제주교육감 

기초학력보장법에 의해서 아이들에게 기초학력의 개념이 상당히 중요해졌습니다. 


저도 이제 같은 생각인데요. 


비록 지금은 공부를 안 하고 있는 학생이 졸업을 해서 일정 기간 지난 다음에 어떤 공부를 하고 싶었을 때 기초학력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 학생들은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안 그런 학생들은 좀 어려워할 게 뻔해서 특히 지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학력 격차도 심해지고 우리 아이들의 기초학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 못한 부분도 있고 해서 우리 선생님들과 교장 선생님들과 힘을 합쳐서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대처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리고 올해만 예산 119억 원을 들여서 중학교 1학년 학생 6천여 명에게 노트북을 한 대씩 지급하셨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습니까?


김광수 / 제주교육감 

상당히 반응이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재정이 허락하지 않아서 중학교 1학년에 한해서 노트북을 이제 임대 형식으로 제공했습니다. 


6년 임대 후에는 학생 본인들에게 직접 소유하게 되겠습니다. 


그사이에 우리는 말로만 하고 있는 미래 교육에 대한, 특히 디지털이라든지 AI, 빅데이터에 대한 디지털 기기로서의 노트북의 역할과 교과서 역할 그리고 노트 역할, 앨범. 


심지어는 이것을 가지고 아이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한다든지, 국제 외국 아이들과 함께 어떤 소통을 한다든지 아니면 수업 시간에 이거를 활용한다든지 하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중학교 1학년 교실의 대전환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것에 따라서 아이들이 디지털에 관한 도덕적인 측면과 놀이라든지 아니면 동영상 등등에 관한 예의 문제, 댓글에 대한 문제 등도 고민을 하고 있고요. 


또 우리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이것을 활용하기 때문에 수업 방법에서도 대전환을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미래 교육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제 학급당 학생 수 문제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난해는 초등학교 과밀 학급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었는데 올해 2월 기준으로는 8.4%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는 아직도 절반 넘게 과밀학급인데요. 


앞으로의 과제가 있다면 어떻습니까?


김광수 / 제주교육감 

그러니까 이번에 선생님들을 좀 뽑아서 학급 수가 좀 늘어난 덕분에 과밀학급이 좀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은 그 핵심에는 지금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정원 때문에 과밀 학급이 축소됐다고 이렇게 보시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과밀학급이나 과대학교를 해결하는 마땅할 방법이 없어서 방법은 물론 교실을 짓고 선생님을 더 뽑으면 될 일인데 그게 쉽지 않아서 지금 저도 한참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서현아 앵커 

임기 2년차를 맞고 계시는데요. 


올해 추진할 역점 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광수 / 제주교육감 

말씀으로는 2년 차입니다마는 사실은 지금 취임한 지 8개월을 곧 넘긴 상태입니다. 


금년에 잘 아시겠지만 제가 항상 노래 부르고 있는 소통을 중심으로 해서 아이들이 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앞에서 말씀드렸던 학력과 미래 교육에 어떤 방점을 찍고 우리 선생님들과 함께 제주 교육을 위해서 고민을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 교육이 제주교육청의 구호인데 학생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마음껏 뻗칠 수 있는 새 학기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광수 / 제주교육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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