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년 사용 플라스틱컵 53억개…이으면 달에 닿아"

오제일 기자 2023. 3. 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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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한 해 사용한 플라스틱 컵을 이으면 달에 닿고도 남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구 5184만 명을 기준으로 할 때 플라스틱 컵은 53억 개를 소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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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그린피스·장용철 교수팀 '플라스틱 보고서'
"생수 폐트병은 지구 14바퀴 돌 수 있는 양"

[서울=뉴시스]일회용 플라스틱 국내 전체 연간 소비량(자료=그린피스 제공) 2023.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코로나19 이후 국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한 해 사용한 플라스틱 컵을 이으면 달에 닿고도 남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장용철 교수 연구팀과 함께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를 22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총 1193만2000t으로 2017년에 비해 49.5%(395만1000t)가 증가했다.

특히 분리 배출되는 플라스틱 중 배달음식 포장재를 포함하는 '기타 폐합성수지류' 항목은 2019년 하루 715.5t에서 2021년 하루 1292.2t으로 80.6% 증가했다.

2020년의 1인당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량은 모든 항목에서 2017년보다 늘어났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65개에서 102개(56.9%), 생수 페트병은 96개에서 109개(13.5%), 일회용 비닐봉투는 460개에서 533개(15.9%)로 증가했다.

국내 인구 5184만 명을 기준으로 할 때 플라스틱 컵은 53억 개를 소비한 셈이다. 컵 하나의 높이를 11㎝로 가정하면 지구에서 달 사이 거리의 1.5배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생수 페트병의 경우 56억 개로 병당 지름 10㎝로 가정해 늘여서 세우면 지구를 14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비닐봉투는 276억 개로, 이들을 20ℓ 종량제 봉투라고 가정하면 서울시를 13번 이상 덮을 수 있다.

보고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재활용 실태도 분석했다.

2021년 전체 국내 전체 플라스틱의 물질 재활용률은 약 27%였으며, 그중 생활계 폐기물의 물질 재활용률은 약 16.4%에 불과했다.

또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 70% 이상은 단순 소각하거나 에너지 회수 고형연료 형태로 처리하면서 온실가스를 대기 환경으로 대량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철 충남대 교수는 "한국은 EU,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법적 정의가 따로 없고, '일회용품' 안에서 포괄적으로 규제하고 있어 일회용 플라스틱의 구체적인 감축 전략과 규제를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보다 강화된 생산 및 사용 금지, 소비 억제 등 법적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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