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메기’ 등장에 개선책 쏟아내는 삼성페이

류재민 기자 2023. 3.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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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 GS25 역삼홍인점에서 직원이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부터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페이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현대카드 이용자는 보유한 카드를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을 통해 애플페이에 추가하면 국내 가맹점은 물론,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전 세계 수백만 개의 가맹점에서 온·오프라인 및 인앱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뉴스1

한국에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도입되자 이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삼성페이가 개선책을 쏟아내고 있다. 애플페이의 ‘메기’ 효과가 즉각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1일 미국 빅테크 애플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를 내놨다.

삼성페이는 먼저 해외 결제 문제를 개선한다. 삼성페이의 경우 페이에 등록된 국내 신용카드가 미국 ‘마스터카드’와 제휴 카드일 때만 해외 결제가 가능했다. 오는 27일부터 제휴 카드에 ‘비자(VISA)’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만, 여전히 국내 카드 종류가 제한되는 점은 한계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삼성·우리·롯데·NH농협 카드, 비자는 삼성카드로 제한되고 있다. 삼성페이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국내 카드사로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전 세계 카드 결제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만큼, 삼성페이를 이용해서 해외 대부분 점포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23일부터 네이버페이와 간편결제 연동 서비스도 시작한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가맹점 55만곳에서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달 중으로 300여 만개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원래 삼성페이는 이달 말 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애플페이가 21일 나오자 온라인 결제 서비스 제휴를 서둘렀다. 네이버페이뿐 아니라 카카오페이와도 제휴를 논의 중이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경쟁자가 거의 없었던 삼성페이가 변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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