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노무현 신화는 신기루, 문재인은 이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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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약속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거액의 뇌물을 받고 수사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변호인 문재인은 변호인으로서 의견서 한 장 내지 않았고, 수사내용을 파악하여 수사 담당자들과 의견 조율 한 번 없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마지막 일주일'에 옆에 있지 않았다." 노무현의 죽음이 없었다면 문재인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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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지음 / 조갑제닷컴 펴냄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약속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거액의 뇌물을 받고 수사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14년 전 일이다. 그가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면서 수사는 종결됐다. 이후 대다수 국민들에게 알려진 사건의 외양은 '검찰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표적, 망신주기 수사가 투신으로 내몰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피의자 노무현'의 자살로 사실과 진실까지 은폐돼서는 안 될 일이다. 이는 인간 노무현을 추모하는 것과는 다르다. 소위 '박연차 게이트'의 수사를 총지휘했던 이인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입을 열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23년 2월 21일로 모두 완성됐다. 보다 자유롭게 내막을 밝힐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제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에서 읽히듯 책의 클라이맥스는 뒤 200여 쪽에 걸쳐 노 전 대통령이 기업인 박연차로부터 어떻게 뇌물을 받았는지, 그가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자세히 기록한 부분이다. 저자는 자료와 증언, 정황,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이 '사람세상'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자기변호의 글 등을 제시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저자의 소회가 개입되고 있지만 서술에 객관성을 가지려고 무던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권위주의 권력에서 스스로 내려앉고 청렴과 솔직함에서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줬던 노 전 대통령이 어찌하여 물욕에서 자신을 지켜내지 못했는지 안타까움이 실로 크다. 수사과정에서 명확한 증거와 증언이 있는데도 빤히 들통 날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 연민이 든다. 물론 이는 책의 내용, 즉 저자가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드는 생각이다. 그런데 저자가 사실이 아닌 것을 기술하거나 과장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수사기록이 엄존하며 영구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은 귀를 때린다. "당시 변호인 문재인은 변호인으로서 의견서 한 장 내지 않았고, 수사내용을 파악하여 수사 담당자들과 의견 조율 한 번 없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마지막 일주일'에 옆에 있지 않았다." 노무현의 죽음이 없었다면 문재인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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