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 4월 무대에…송정빈 재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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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신작 '돈키호테'를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의 재안무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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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1869년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로 초연한 후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고전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의 재안무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발레단 재임기간 늘 대한민국만의 발레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 '돈키호테'가 안무적으로나 테크닉적으로나 한국발레의 힘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젊은 남녀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원작과 달리 이번 공연은 기사 '돈키호테'의 사랑과 모험에 초점을 맞춘다.
안무가 송정빈은 "클래식 안무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새로움을 더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런 작업들이 국립발레단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작에서 '돈키호테'는 꿈을 좇는 늙은 기사로 그려진다. 때문에 무대 위에서 춤을 거의 추지 않고 대부분 마임으로만 등장해왔다. 반면 이번 공연에서는 1명의 무용수가 퀸 체인지(빠른 분장 전환)를 통해 '늙은 돈키호테'와 '젊은 돈키호테'를 함께 연기하며 역동적 안무를 선보인다.
송정빈 안무가는 "작품의 제목처럼 '돈키호테' 쪽에 포커스를 맞춰보려 했다"며 "1막이 '키트리'와 '바질'에 중점을 뒀다면 2막에서는 젊은 돈키호테가 자신의 이상향인 '둘시네아'와 파드되(2인무)를 추는 장면을 새롭게 안무하는 등 마임만 하던 '돈키호테'를 벗어나 테크닉을 요하는 동작을 많이 넣고 돈키호테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와 줄거리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지만 키트리의 캐스터네츠 솔로와 결혼식 그랑 파드되 등 하이라이트 장면은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렸다. 송정빈 안무가는 "고전은 고전다워야 한다. 그래서 무대 배경도 영상이 아닌 막을 사용한다. 안무 역시 중간중간 테크닉을 추가해 임팩틀르 주긴 했지만 하이라이트 장면은 원작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4명의 키트리와 5명의 비질, 2명의 돈키호테가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 역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드미솔리스트 구현모가 번갈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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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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