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소통과 즐거움'...대표팀이 입 모아 말한 클린스만호

[포포투=백현기(파주)]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대목은 소통과 즐거움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8일 각각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콜롬비아전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우루과이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3월 A매치를 앞둔 클린스만호가 22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셋째 날 훈련을 진행한다. 소집 첫날인 20일 국내파 선수들이 NFC에 도착했고, 주장 손흥민과 오현규는 20일 늦은 오후에 합류했다. 이어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김민재, 이재성, 이강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집 첫날인 20일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국내파 선수들이 NFC에 도착해 적응을 마쳤고, 21일 스트레칭과 가벼운 몸풀기 등을 진행했다. 22일에는 뒤늦게 합류한 유럽파들까지 포함해 25명이 모두 모여 '완전체'로는 처음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22일은 기본적인 스프린트, 동적 스트레칭으로 시작된 훈련은 15분 동안 공개된 후 이후 비공개로 전환돼 전술훈련으로 진행됐다. 이후 오전 훈련을 끝낸 대표팀은 오후에는 콜롬비아전이 펼쳐지는 울산으로 이동했다.

어느덧 파주에서의 훈련 3일차. 선수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한 것은 바로 클린스만 감독의 소통과 즐거움의 리더십, 즉 '좋은 분위기'였다.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9일 NFC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때부터 클린스만 감독은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차분하게 기자회견에 답했다.

그러면서도 소통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직접 선수들과 소통하면 선수들을 잘 알 수 있을 것이고, 대화를 하며 선수들마다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선수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수평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통에 더해 즐거움도 강조했다. 이번 파주 소집 때는 클린스만 감독은 즐거운 분위기를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목표다. 아시안컵이 코앞에 다가온 목표인 만큼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긍정적인 팀을 만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의 증언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소통과 즐거움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나상호는 22일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가 주신다. 처음 뵙지만 밝고 웃음이 많으시다. 또한 오늘 훈련부터 전술적인 부준들을 맞춰가갸하기 때문에 오늘부터가 중요할 것이다"고 말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선한 분위기를 증언했다.

이어 황인범 또한 클린스만 감독의 편안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황인범은 "지난 벤투호와 어떤 점이 다르다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다만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되게 편하게 해주시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 선수들도 훈련하는 데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어떤 훈련들이 준비가 되어 있을지 많이 기대가 되고, 잘 따라가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잘 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할 때부터 강조했던 소통과 즐거움의 에너지가 대표팀에게 퍼져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완만한 리더십이 어떤 결과로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