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전쟁 … 승부처는 'AI 팩토리'
탈탄소 시대, 초고도화 인공지능 공장 도입 필수
尹대통령 "주력산업 그린·디지털전환 전폭 지원"
국내 4000개 공장을 5년 안에 '인공지능(AI) 팩토리'로 전환해 세계 주요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제조업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매일경제신문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조강국, G5 도약의 길'이라는 주제로 제33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제안을 포함한 제조업 강화를 위한 5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 제조업이 직면한 탈세계화와 디지털화, 탈탄소화라는 3가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처하기 위해 AI 팩토리 전환 등의 액션플랜을 제안한 것이다.
AI 팩토리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기획·생산·가상검사·자동발주 등을 수행하는 최고로 고도화된 공장을 뜻한다. 대규모 데이터에는 생산라인에서 수집된 정보는 물론이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확보된 고객들의 제품 이용 패턴, 판매·유통 기록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는 데이터 기반으로 공정을 효율화하는 기존 스마트공장에서 훨씬 진화한 개념으로 한국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실제로 독일 지멘스, 스위스 ABB 같은 기업들은 이 같은 AI 팩토리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AI 팩토리는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탈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제조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 총량을 제한하는 규제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AI 팩토리를 활용하면 탄소 총량 관리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제조시설의 AI 팩토리 전환은 대규모 프로젝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보고대회 축사에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은 그린·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전환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에 대해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는 AI·디지털화의 전방위 확산이 한국 제조업 혁신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선 AI 팩토리 전환과 더불어 △마더팩토리(제품 설계와 R&D, 디자인 등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국내 공장) 역량 강화 △5대 첨단 파운드리 육성 △슈퍼을(乙) 기업 키우기 △팀코리아로 위기 돌파 등이 제조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으로 제시됐다.
[특별취재팀=김대영 산업부장 겸 지식부장(부국장) / 오수현 기자 / 진영태 기자 / 문재용 기자 / 김금이 기자 / 이유섭 기자 / 우제윤 기자 / 나현준 기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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