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식앱'으로 속이고 보이스피싱범 60억 사기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3. 3.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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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식 앱인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악성 프로그램을 휴대전화에 깔아 60억원대 사기를 벌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폴-안티스파이 앱'을 사칭한 악성 앱으로 개인정보를 빼내고 보이스피싱에 이용한 중국인 콜센터 관리자 A씨(32)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4월까지 타인 휴대전화 938대에 악성 앱을 설치하고 166명에게서 약 61억원을 가로채는 데 가담한 혐의(사기·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고 있다. 폴-안티스파이는 경찰청이 2014년 8월 제작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배포한 불법 도청 감지 앱이다. 6년 동안 다운로드 수가 200만건을 넘었다. 일당은 이 같은 신뢰성과 대중성을 역이용했다. 일당은 유사한 악성 앱을 제작한 뒤 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 공무원 행세를 하며 휴대전화에 설치하도록 유도했고 휴대전화 속 개인정보를 빼냈다. 피해자들이 정부나 금융기관에 확인 전화를 하면 자신들의 콜센터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의심을 피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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