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도 희망을 삼키지 못한다' 경륜마왕의 복귀, 이욱동 "특선급까지 달린다"[SS인터뷰]
혹독한 시련이, 그리고 죽음의 고비가 찾아올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고 자원봉사와 방범활동으로 구청장 표창장을 받았다. 민간해양구조대원으로도 위촉됐다. 봉사시간은 700시간에 달했다. 본업인 사이클 선수 뿐 아니라 사회활동도 꾸준히 한 것. 그런데 화재 사고라니. 너무 억울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고는 2021년 12월 23일 일어났다. 차량 화재였다. 연식이 오래된 차에 불이 나며 화마가 몸을 덮쳤고 중환자실로 실려갔다. 온 몸에 붕대를 칭칭 감았다. 고개만 겨우 돌릴 수 있었다.
이욱동은 의사를 향해 다시 사이클을 할 수 있냐고 물었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조용석 교수는 그에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몸의 고통으로 정신까지 쇠약해졌지만, 자신도 모르게 도핑 생각을 했다. 몰핀과 같은 진통제에 의지하면 몸의 회복이 더뎌질까 걱정했다. 항생제까지 거부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빠른 복귀만 생각했다.
복귀한 이욱동은 지난주 가장 하위레벨인 선발급 경기에 출전했다.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18일 첫경기에서 3착, 19일엔 1착을 기록했다. 마지막 20일 경기에선 바퀴가 충돌하며 6착에 그쳤다.
다리에 화상 자국이 가득했지만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행여나 혐오스러워 보일까 걱정했는데, 스피돔을 찾은 고객들은 오히려 큰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이욱동의 새로운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한편 그는 감사 인사를 꼭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화상외과 조용석 교수님, 재활운동을 도와준 김경하 관장님, 최석환.육지영 코치님, 감지아머스킨 양재영 대표님, 의용소방대원분들, 물심양면으로 뒷받침 해준 한국경륜선수 노동조합장 및 조합원들, 신사팀 장경동.정성훈 선수, 경륜기획팀 운영본부 관계자분들. 그리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배우자 혜연 아들 보형)에게 고맙다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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