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中인구…베이징 19년만에 감소
중국 수도 베이징 인구가 19년 만에 자연 감소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해 베이징의 인구 1000명당 사망자(조사망률)가 5.72명이며, 인구 1000명당 출생아(조출생률)는 5.67명이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인구가 2184만명인 베이징시에서 사망률이 출생률을 넘어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2월 초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의 파도가 일었고, 알려지지 않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베이징시 인구 자연 감소는 작년 중국 인구가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이어 로이터통신은 "특히 베이징 같은 대도시에서는 생활비 상승, 경제 둔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명으로, 2021년 말 14억1260만명보다 85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 연간 출생 인구는 956만명, 사망자는 1041만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유엔은 당초 중국 인구가 2031년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보다 약 10년 앞서 인구 감소 시대를 맞았다. 이달 초 미국 지정학 분석가인 피터 자이핸은 대만 영문뉴스 타이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2030년 이전에 인구 문제로 경제적 붕괴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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