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TLV' 참여한 코오롱 "우주산업 투자 결실…사업 영역 빠르게 넓힐 것"

김형준 2023. 3.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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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국내 최초 민간 시험 발사체 '한빛-TLV'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 우주산업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22일 코오롱에 따르면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뤄진 한빛-TLV 발사 성공에는 코오롱그룹의 기술과 투자가 큰 몫을 했다.

코오롱은 이번 소형 발사체의 성공적 발사를 발판 삼아 위성과 관제, 통신 등 국내 우주개발 분야에 꾸준히 투자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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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주요 부품 개발·공급
코오롱글로텍·인베스트먼트는 총 108억 원 투자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성공적으로 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첫 민간 발사체인 한빛-TLV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에 발사돼 106초 동안 엔진이 연소한 뒤 4분 33초 동안 정상 비행 후 브라질 해상 안전 설정 구역 내에 정상 낙하했다. 사진은 발사되는 한빛-TLV. 이노스페이스 제공

코오롱그룹이 국내 최초 민간 시험 발사체 '한빛-TLV' 발사 성공을 계기민간 우주산업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과감한 투자가 결실로 이어진 데 따른 후속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코오롱에 따르면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뤄진 한빛-TLV 발사 성공에는 코오롱그룹의 기술과 투자가 큰 몫을 했다.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주요 부품 공급사로 참여하고,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한빛-TLV를 쏘아 올린 국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에 대대적으로 투자를 하면서다.

코오롱에 따르면 이번 시험 발사체에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의 초경량, 고내열성 복합재 부품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주요 부품이 적용됐다. 특히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추진력을 공급하는 추진 시스템에 핵심 부품이 쓰였다.

고압의 헬륨가스와 질소가스를 저장하는 가압탱크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추진제를 저장하고 고온·고압의 연소 과정을 담당하는 복합재 연소관 체임버 등 코오롱데크컴퍼지트의 고기능성 복합소재 부품들이 추진 시스템에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상부에 설치된 위성 등의 탑재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고강성 구조의 노즈콘 페어링도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제작해 장착했다.

코오롱은 발사체 부품 공급뿐 아니라 이노스페이스에 대한 투자도 함께 진행했다. 투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10억 원을 처음 투자한 데 이어 이듬해 1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21년에는 코오롱글로텍이 60억 원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28억 원을 투자하면서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이노스페이스에 투자한 총금액은 108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이노스페이스 전체 지분 중 17.7% 수준으로, 외부 투자자 중 최대 지분이라는 게 코오롱 설명이다.

코오롱은 이번 소형 발사체의 성공적 발사를 발판 삼아 위성과 관제, 통신 등 국내 우주개발 분야에 꾸준히 투자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시험 발사의 성공은 한국에도 민간 우주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을 뜻한다"며 "국가 주도로 진행된 우주개발 영역에 민간이 진입하면서 우주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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