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바드' 공개 … 달아오르는 AI 챗봇 경쟁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3.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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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거주자부터 사용가능
답변 부족하면 검색과 연결
MS, 그림 생성AI 탑재로 맞불
한국형 챗GPT 개발도 열풍
GPT-4 적용 '챗 뤼튼' 출시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놓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이 21일(현지시간) 대화형 AI 바드(Bard)를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MS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를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에 탑재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바드는 사람처럼 묻고 답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로, 이번 서비스 출시로 MS와 AI 챗봇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은 MS가 새로운 검색엔진 빙을 출시한 데 이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에도 생성형 AI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내놓자 구글도 '반격 카드'를 마련한 셈이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바드는 챗GPT나 빙 챗봇과 달리 AI 답변이 부족하거나 미심쩍을 때 구글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AI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그걸 구글링 해(Google It)'라는 버튼을 눌러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이날 구글은 책 20권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 자녀가 볼링을 시작하도록 격려하는 방법 등을 시연했다. MS가 빙 챗봇을 앞세워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을 치고 들어오자 방화벽을 세운 대목이다.

구글은 더 많은 국가를 상대로 바드를 서서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MS의 맞불 작전도 눈에 띈다.

MS는 오픈AI의 달리를 빙과 웹브라우저 '에지'에 잇달아 탑재했다. 달리는 문장을 입력하면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주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 이름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명명됐다. 유수프 메디 MS 부사장은 "인간의 두뇌는 문장보다 그림을 6만배 이상 빠르게 인식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검색에서 시각적 도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미지 생성을 통해 친구에게 보내는 뉴스레터를 보다 시각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해바리기 꽃밭을 걷는 우주비행사를 그려달라'고 요청한 것을 시연한 이미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한편 '한국형 챗GPT'를 내세우며 대화형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에 특화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카카오톡 기반 챗봇 서비스 '챗 뤼튼'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톡에서 '뤼튼'을 검색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챗 뤼튼을 포함해 이 회사가 운영하는 50여 종의 콘텐츠 생성 서비스에 최근 공개된 GPT 4.0을 적용했다. 뤼튼 측은 "챗GPT보다 한국어를 더 잘 아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와 자체 언어모델 등 초거대 생성 AI를 조합해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카카오의 AI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생성형 AI 챗봇 '다다음(ddmm)'을 오픈 베타 버전으로 공개했다가 하루 만에 1만2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며 과부하 문제가 발생해 현재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다다음은 검색, 요약, 번역은 물론이고 텍스트를 이미지로 생성까지 해주는 카카오톡 기반 대화형 챗봇이다.

이외에도 업스테이지(아숙업·이하 서비스명), 굿닥(건강AI챗봇), 스픽이지랩스(AI튜터), 마이리얼트립(AI여행플래너), 라이너(라이너AI), 엘리스(AI헬피), 올거나이즈코리아(알리GPT) 등의 스타트업이 GPT 시리즈를 활용해 다방면에서 한국형 챗GPT를 표방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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