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해외시장 공략 시동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3.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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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플랫폼 '스플리트' 사들여
외국기업 인수 첫 사례 주목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기업을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설립된 스플리트는 세계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해 평소 자국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손쉬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스플리트 고객군으로는 우버, 그랩, 카림, 캐비파이, 트립닷컴, 부킹홀딩스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대륙 내 150여 개국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영국, 스페인 등 유럽까지 '카카오T 앱 연동(로밍) 서비스'를 확대·적용한 것도 스플리트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가령 베트남을 방문한 이용자가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스플리트와 협력을 맺은 현지 그랩 택시가 연결되는 것이다.

당초 스플리트에 지분 투자만 고려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로 방향을 튼 것은 단순 로밍을 넘어 슈퍼 앱으로서 해외 직접 진출 사례를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플리트가 승차 호출 외에도 항공, 호텔부터 개인형 이동수단이나 식료품 배달, 대중교통까지 이동 서비스 전반과 여행 사업군까지 중개하다 보니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 네트워크에 속한 여러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향후 다방면을 아우르는 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플리트가 위챗, 알리페이 같은 중국 내 주요 슈퍼 앱들과도 협업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중국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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