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피와 꿀’, 홍콩서 상영 취소…시진핑 닮아서?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3. 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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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의 시사회와 개봉이 돌연 취소됐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곰돌이 푸: 피와 꿀'의 홍콩 개봉이 돌연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곰돌이 푸: 피와 꿀'은 23일 홍콩 32개 영화관에서 개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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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포스터. 사진|VII필러엔터테인먼트
홍콩에서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의 시사회와 개봉이 돌연 취소됐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곰돌이 푸: 피와 꿀’의 홍콩 개봉이 돌연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곰돌이 푸: 피와 꿀’은 23일 홍콩 32개 영화관에서 개봉될 예정이었다. 당국의 상영 허가를 받았으나 시사회 당일인 21일 홍콩 상영을 기획한 무비매틱 측이 상영을 취소한다고 공지하며 “기술적인 이유”라고만 밝혔다.

이에 대해 영화 배급사 VII필러엔터테인먼트는 로이터에 “매우 당황했고 실망했다. 우리가 모든 상영 준비를 마친 후에 극장들이 상영을 취소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곰돌이 푸: 피와 꿀’은 1962년 출간된 A.A. 밀른의 동화 원작 ‘곰돌이 푸’를 무섭게 비튼 작품으로 숲 속에 버려진 곰돌이 푸와 피글렛이 피범벅 연쇄 살인광으로 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알려진 귀여운 곰돌이 푸와 친구들 스토리가 아니다.

개봉 무산 소식에 감독 라이 프레이크-워터필드는 “뭔가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영화관들이 하루 사이에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아마 우연은 아닐 것”이라며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4000개가 넘는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홍콩에서만 이런 문제가 일어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영화 상영 취소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의식한 검열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시 주석이 미국과 정상회담을 가졌을 당시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걸어가는 모습이 ‘곰돌이 푸’의 푸와 티거(호랑이 캐릭터)를 닮았다며 일부 누리꾼들이 풍자를 시작했다.

이후 곰돌이 푸는 시 주석을 희화화할 때 쓰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의 이미지를 중국 체제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해왔다.

한편 홍콩 당국은 “배급사가 신청한 대로 승인 인증서를 발급했다”며 “승인 인증서가 있는 영화의 상영 여부는 극장의 상업적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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