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중국에서 '곰돌이 푸'는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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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푸 사진을 SNS에 올리며 우회적으로 시 주석을 비판했습니다.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나 코로나 문제로 중국 당국을 비난하는 시위에도 어김없이 곰돌이 푸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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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은 외면한 채 계속 푸틴의 편에 서 왔는데요.
러시아 선전전의 앵무새 역할을 하는 시진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진핑 주석을 비판할 때 자주 등장하는 상징이 있습니다.
바로 귀여운 곰돌이 푸인데요.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푸 사진을 SNS에 올리며 우회적으로 시 주석을 비판했습니다.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나 코로나 문제로 중국 당국을 비난하는 시위에도 어김없이 곰돌이 푸가 등장했습니다.
푸가 시진핑의 상징이 된 기원은 지난 2013년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시 주석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등장했던 사진인데, 시진핑 주석은 '곰돌이 푸'로 오바마 대통령은 호랑이 '티거'로 묘사됐습니다.
이후 다른 정상회담이나 예술 작품에까지 푸가 활용됐는데, 차츰 중국 체제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상징물이 됐습니다.
하지만 곰돌이 푸의 존재조차 용납되지 않는 곳이 딱 한 곳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푸와 관련된 콘텐츠를 모두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2013년부터 곰돌이 푸와 관련한 콘텐츠가 삭제됐고 2017년 당대회를 앞두고 단어 검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곰돌이 푸 영화의 중국 상영이 불허됐습니다.
어제(21일)는 홍콩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던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개봉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새로 금기어도 생겼다는데요.
중국 대표적 SNS 웨이보에서 2952라는 숫자가 사라진 겁니다.
시 주석이 지난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952명으로부터 만장일치 찬성을 얻었는데, 이때부터 우회적으로 체제를 비판하는 숫자로 2952가 쓰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국에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 주석의 풍자화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던 남성이 중국 영사관 직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시 주석과 중국당국에 대한 조롱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무모한 행동이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던 건데요.
지도자에 대한 비판은 한 톨만큼도 용납하지 않는 중국의 현실입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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