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美, 북한의 합리적 우려에 대화로 응해야”

윤다빈 기자 2023. 3.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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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실질적인 조치로 응해 대화 재개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국면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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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03.22. 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은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실질적인 조치로 응해 대화 재개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국면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비롯해 핵능력 고도화를 꾀하는 북한을 공개적으로 두둔한 것이다. 동북아시아 정세의 ‘한미일 대(對) 북-중-러’ 구도가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정상은 또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비핵화 실현을 주장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을 공동으로 주창해왔다”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화·협상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입장도 견지해왔다”라고 밝혔다.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그동안 주장해 온 ‘쌍궤병진(雙軌竝進·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동시 추진)’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양측은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쌍궤병진 접근과 단계적, 동시적 행동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서는 쌍궤병진과 함께 얘기하던 ‘쌍중단(雙中斷·북한 도발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핵 및 ICBM 도발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추가 대북제재는 물론이고 규탄 결의안도 거부하면서 근거로 든 미국 책임론을 두 정상이 재확인하면서 향후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대응도 한층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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