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좌절이 뭐에요?’ 천안쌍용고 하재형, 부상도 그의 ‘긍정 에너지’를 막을 수 없다

박종호 입력 2023. 3.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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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1월 12일 오후 3시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하재형은 천안쌍용고를 이끄는 포인트 가드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1월에 발가락 골절로 수술했고, 2월까지 재활할 예정이다.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하재형은 “힘든 시간이다. 반대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2~3배 열심히 해서 다 따라잡을 것이다. 지금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긍정의 힘은 하재형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고향이 전주여서 아빠랑 같이 KCC 경기를 보러 갔다가 농구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아빠한테 농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바로 그다음 날 송천초로 전학을 보내셨습니다.

농구의 어떤 매력에 빠지셨나요?
패스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김승현 선수의 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특히 멋진 A패스를 성공할 때 정말 재밌습니다. 그리고 슈팅 성공하고 그물 소리가 날 때도 쾌감이 있습니다.

처음에 농구 시작하셨을 때는 어떠셨나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거든요. (웃음) 맨날 기본기 훈련을 하고 체력 훈련을 했습니다. 후회도 했지만, 열심히 하려고 했고 지금은 너무나도 재밌습니다.

언제부터 주전으로 뛰셨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그냥 그때는 위에 형들이 많이 없어서 기회를 받았습니다.

중학교는 어디를 나오셨나요?
전주남중에서 2년 하고 천안성성중으로 전학 갔습니다.

어떤 이유로 전학을 선택하셨나요?
전주남중 시절에 성성중과 연습 경기를 가졌습니다. 그때 경기 후에 성성중 코치님께서 저에게 스카웃 제의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학을 갔죠.

성성중을 선택한 이유는 어떤 거였나요?
성성중으로 전한 간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중학교 시절에 입상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성중은 당시 멤버가 너무 좋았고 오랜 고민 끝에 전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엄마랑 저는 천안에서 살고 아빠도 주말에 천안으로 오셨습니다.
 

첫 인상은 어땠나요?
중학교 2학년 끝나고 전학을 가서 이에 형들이 없었습니다. 동계 훈련부터 참여했는데 정말 재밌고 잘했습니다. 연습 대회 때 저희가 다 이겼습니다.

우승은 많이 하셨습니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없었습니다. 비록 우승은 못 했지만, 경기를 많이 뛰었고 경기에서 맨날 승리하니 자신감도 늘었습니다. 그리고 코치님께서 포인트 가드 출신이셔서 패스나 슛을 상세히 알려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때 농구가 가장 많이 는 것 같습니다. 팀이나 개인이나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기였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로 가셨습니다
그때가 제 농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농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중학교 때는 웨이트를 많이 강조 안 했는데 고등학교에서 연습 경기를 하니 웨이트에서 너무 밀렸습니다. 특히 대학생 형들이랑 경기하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웨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때 가장 많은 동기부여를 받은 것 같습니다.

다른 이야기인데, 전주남중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하세요?
네, 아직도 엄청 친하게 지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농구를 한 친구들이 많아서 추억도 많습니다. 그때 별거는 아니었지만, 운동 끝나고 야식도 먹고 맨날 놀았습니다. 지금도 주말마다 전주에 가서 친구들과 자주 만납니다.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하시나요?
이제 저희가 고3이다 보니 대학교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 외에도 농구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합니다. 서로 학교 이야기도 하고 다른 학교 이야기도 합니다.

혹시 친구들과 대회에서 붙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지난번 추계 대회에서 만났습니다. 그때 저희가 이겼습니다. 제가 엄청나게 잘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했습니다. (웃음) 그래서 경기 끝나고 친구들에게 웃으면서 ‘너네는 그것밖에 안 된다’라고 놀렸습니다.

근황은 어떻게 되십니까?
사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발가락이 골절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활 중에 있습니다. 11월에 수술했고 2월 초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크게 다친 적이 처음이어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운동을 오랫동안 못 한다는 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웃음) 그래도 코치님도 발가락에 무리가 안 가는 웨이트 운동도 알려주셨고 자주 연락해주십니다. 그 외에 다른 팀원들도 자주 와서 저랑 놀아줍니다. 너무나도 감사하죠.

코치님께서는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하시나요?
벌크업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벌크업하고 팀에 빨리 복귀하라고 하십니다. (웃음) 사실 저도 계속 누워있어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빨리 복귀하려고 최대한 안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웨이트가 가능합니다.

그 외에 다른 것도 하시나요?
지금까지 제가 했던 경기들을 다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스스로 평가하고 고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 부분을 메모도 하고 가서 더 열심히 고치려고요.

어떤 점이 아쉬웠나요?
드리블치고 안으로 들어가 무리한 슈팅을 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것을 없애려고 노력할 것이다. 제가 팀에 포인트 가드인데 실책이 나오면,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갑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실수한 적이 많았습니다. 실수도 줄이려 노력할 것이다.

반대로, 잘된 건 어떤 건가요?
제가 속공 전개와 패스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이 쏘지는 않지만, 3점슛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상 때문에, 초조하시지는 않으신가요?
당연히 초조합니다. 지금 다른 친구들은 대학교랑 연습 경기도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재활만 하고 있고요. 하지만 빨리 복귀해서 남들보다 두 세배 열심히 해서 따라잡을 생각입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스스로 동기부여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작년에 아쉽게 입상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입상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하루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뒤 바라지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갈 때마다 맛있는 것을 주시고 지극히 챙겨주십니다.

 

사진 제공 = 본인 제공 

일러스트 제공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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