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인권보고서, ‘폭력’ 표현 즉각 수정…부정확 인정한 것”

2023. 3. 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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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2일 미국 국무부가 인권보고서에서 MBC의 비속어 보도 논란과 관련해 사용한 '폭력과 괴롭힘(Violence and Harassment)'이란 표현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보고서를 즉각 수정한다는 것은 그 보고서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매년 발표될 때마다 여러 논란이 있는데, 각국의 시민단체, 언론에 보도된 것을 그냥 모아서 그대로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올해는 유난히 심했던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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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박상현 기자] 대통령실은 22일 미국 국무부가 인권보고서에서 MBC의 비속어 보도 논란과 관련해 사용한 ‘폭력과 괴롭힘(Violence and Harassment)’이란 표현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보고서를 즉각 수정한다는 것은 그 보고서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매년 발표될 때마다 여러 논란이 있는데, 각국의 시민단체, 언론에 보도된 것을 그냥 모아서 그대로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올해는 유난히 심했던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나라에서 항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련해서 미국 당국에서 (미국) 현지에서 우리 언론에 적절하게 설명하는 기회도 가진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판단하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무부는 연례 인권보고서의 한국편에서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불거졌던 MBC의 ‘비속어 발언 보도’ 논란 등의 소제목으로 ‘폭력과 괴롭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국무부는 해당 표현의 삭제 이유에 대해 ‘해당 소제목이 사건 기술에 적합하지 않았고 명확성을 위해 제거됐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보고서의 요지는 다음 두 가지다”며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한 강력한 성과가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가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이 오는 24일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기자들에게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이 혹시 여기 계신가”라며 “그 입장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근로시간제도 개편과 관련해 ‘주 69시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국정홍보에 대한 언급을 했다는데 대해서는 “우리가 홍보를 할 때 홍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쉬운데 정책 수요자, 대상자를 생각해 사전에 많은 자료도 얻고 소통도 하고 해서 수요자가 필요한게 뭔지 알고 정책을 만들고 소통하면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yuni@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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