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인적분할, 주총 통과 "기업가치 재평가 받을 것"

박한나 2023. 3. 22. 1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OCI 전체 매출에서 22%를 차지하지만, 시장 변동성으로 전체 기업 가치가 좌우돼 꾸준한 이익을 시현하는 화학사업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별 전문성을 키우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이우현(사진) OCI 부회장은 22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중 간 분쟁대상인 중국 신장 지역에 위치한 경쟁업체 다초(Daqo)와도 큰 격차가 없는 주가 수준인데 인적 분할로 전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우현 OCI 부회장. OCI 제공.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OCI 전체 매출에서 22%를 차지하지만, 시장 변동성으로 전체 기업 가치가 좌우돼 꾸준한 이익을 시현하는 화학사업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별 전문성을 키우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이우현(사진) OCI 부회장은 22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중 간 분쟁대상인 중국 신장 지역에 위치한 경쟁업체 다초(Daqo)와도 큰 격차가 없는 주가 수준인데 인적 분할로 전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이 그간 호소해 온 대로 이날 화학사업의 인적분할 계획서 안건은 최종 집계 결과, 찬성 79.9%, 반대 20.1%로 통과됐다. 이미 전날까지 진행된 전자투표 결과에서도 79.3%가 기업분할에 찬성한 상황인 만큼 안건은 무리 없이 가결됐다.

OCI는 현재 베이직케미컬, 카본케미컬, 에너지솔루션, 도시개발사업, 부동산 임대 등 기타를 모두 영위하고 있어 각 사업부문의 가치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베이직케미컬과 카본케미컬의 일부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떼어내는 것에 대해 주주들의 승인을 얻었다. 주주들 역시 사업 가치 부각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분할 기일은 5월1일이다. 이후 5월29일 인적분할에 따른 변경상장과 재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주주는 OCI 홀딩스와 OCI 지분율에 따라 신설 법인의 주식을 배정받는데, 분할 비율은 OCI홀딩스 69%, OCI 31%다.

신설법인 OCI는 고순도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베이직케미컬 사업부문, 핏치와 타르, 벤젠 등의 카본케미컬 소재를 맡는다. 존속법인인 OCI홀딩스에서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모듈사업, 태양광발전소 개발에 집중한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약 70명의 소액주주 중 일부는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적 분할로 신설법인에 신주가 배정되면서 대주주는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겠다"며 "소액주주들이 우려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분할 이후 OCI홀딩스와 OCI 지분을 각각 5.04%씩 보유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인적분할 과정에서 보여주신 주주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분할에 반대하신 주주분들의 의견도 겸허히 새겨듣고 모든 주주 여러분께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그룹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사업별 전문성 강화 및 최적화 투자 전략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