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김정은, 녹화사업에 큰 관심…北, 중앙양묘장 성과 부각

최현석 2023. 3.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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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봄철 나무 심기에 필요한 묘목 생산 성과를 과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토환경보호성 중앙양묘장 일군(간부)과 근로자들이 당정책 관철에서 맡고 있는 임무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수천만그루의 나무모(묘목)를 생산해 봄철 나무 심기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환경보호성 산하 중앙양묘장은 씨앗, 모종, 묘목 등을 심어 기르는 장소로, 20여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평양 순안구역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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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중앙양묘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에 있는 중앙양묘장을 시찰하고 나무심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전했다. 2014.11.11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이 봄철 나무 심기에 필요한 묘목 생산 성과를 과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토환경보호성 중앙양묘장 일군(간부)과 근로자들이 당정책 관철에서 맡고 있는 임무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수천만그루의 나무모(묘목)를 생산해 봄철 나무 심기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양묘장이 "영양제와 뿌리내림촉진제(발근제)를 충분히 확보한 데 기초해 비배관리(식물에 거름 주고 가꾸기)를 알심있게(야무지게) 함으로써 나무모 생산에서 실적을 냈다"며 "양묘공들의 기술·기능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국토환경보호성 산하 중앙양묘장은 씨앗, 모종, 묘목 등을 심어 기르는 장소로, 20여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평양 순안구역에 설립됐다.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창성이깔나무(낙엽송), 금야흑송, 스트로브스소나무(스트로브잣나무) 등 80여종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국토환경보호성 중앙양묘장 [우리민족끼리 캡처. 재판매 금지]

도시경영성 산하에도 별도 중앙양묘장이 있으며 황해북도 송림시의 조선인민군 제122호양묘장 등 각 도, 시, 군에도 지역 특성에 맞는 양묘장이 있다.

북한은 산림 면적이 899만㏊로 국토의 73%에 달하지만 산림 면적의 30%가량이 황폐해져 묘목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묘장은 한때 남북 간 협력이 활발했던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 사단법인 '평화의숲'은 2003년 평양 중앙양묘장 조성 때 온실 3개 동에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을 지원했으며 2004년 기술과 자재 지원을 통해 금강산양묘장 조성에 착수해 이듬해 완공했다.

2018년 9월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산림 분야 협력을 약속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기업인들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제122호양묘장을 찾기도 했다.

산림청 등 남한 당국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남북산림협력 남측 현장방문단도 2018년 12월 11∼13일 122호양묘장과 평양 중앙양묘장, 산림기자재공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방북 특별수행원, 평양교원대학과 양묘장 방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남측 기업인들이 19일 평양교원대학과 양묘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2018.9.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북한이 최근 묘목 생산 성과를 과시하는 것은 올해 새 식수절을 도입하는 등 산림정책의 효과를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에서 산림복구전투와 양묘장 조성, 환경보호사업 등을 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포함한 뒤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 때 100여만 정보의 산림이 새로 조성됐다며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식 집권 첫해인 2012년 산림 조성과 보호사업을 강조한 담화를 발표했으며 2014년 11월 중앙양묘장 현지지도 때 전국의 수림화, 원림화라는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하며 이른바 '산림복구전투'와 '사회주의 애국림 운동'을 촉발했다.

김 위원장은 임농복합경영전략(2014∼2023년)과 산림조성전망계획(2015∼2024년) 등 정책을 마련하고 2015년 2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모범산림군' 칭호도 제정했다.

민둥산에 세워진 공허한 표어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의 민둥산에 "모든 산을 쓸모 있는 황금산으로 만들자"라고 적힌 표어가 세워져 있다. 2023.2.15 superdoo82@yna.co.kr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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