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올랐지”...박스권 장세 속 이 테마 웃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3. 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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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이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리튬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테마가 급부상하면서 2차전지 주원료인 리튬 관련주도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막론하고 리튬 관련 사업을 추진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기준일 대비 주가 등락률 상위 종목을 살펴보니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엔플러스(66.42%), 코스모신소재(60.44%), 이수화학(46.44%), 금양(43.59%)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엔플러스의 경우 코스피 시장에서 삼아알미늄(82.05%)에 이어 주가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리튬 관련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강원에너지 주가가 157.37% 폭등해 아스타(162.86%) 다음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차 시장이 열리면서 배터리 핵심 원료로 활용되는 리튬 수요가 큰 폭으로 늘자 관련주들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활용되면서 각국의 경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전기차 배터리 제작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원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확대. 내연기관 차량 판매규제 등 각국의 강력한 전기차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 생산량은 지난 2017년 전년비 80% 늘어 2018~2020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이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이 발생했다. 2021년 들어 리튬 수요가 회복했으나 공급이 축소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졌다. 전기차용 리튬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리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5년 리튬 수요량이 110만톤 수준으로 추산했다. 리튬 가격 상승으로 주요 생산국의 신규 투자가 활발하기 이뤄져 공급량은 이를 웃도는 150만톤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부족한 수급 상황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산화리튬의 경우 현재의 리튬 채굴과 제련 기술이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기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로 인해 수산화리튬을 기반의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 대보마그네틱, 강원에너지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성능 배터리 수요의 폭발적 확대에 힘입어 수산화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10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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