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배터리 관련 매출 나온다” 자회사 덕에 웃는 LS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3. 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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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LS MnM 100% 편입
2차전지·반도체 소재 사업 주목
LS그룹
LS그룹 지주사 LS가 자회사의 성장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자회사인 LS MnM가 국내 유일 동제련 기업에서 나아가 2차전지·반도체 소재 분야를 바탕으로 잠재력을 키우고 있어서다.

LS 주가는 이달 들어 7.27% 상승했다. 코스피 수익률인 0.17%를 크게 웃돌고 있다.

LS는 지난해 분기점을 맞았다. LG전선 등이 1999년 일본의 컨소시엄과 합작해서 설립한 LS MnM을 LS가 지난해 9월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다. LS가 9331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50.1%였던 LS MnM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렸다. LS MnM이 LS의 연결 종속 법인이 되면서 LS MnM의 매출액 전부가 모회사인 LS의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LS MnM에 대한 지분율만큼을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해 LS의 순이익에 반영하는 식이었다.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모회사에 대한 LS MnM의 기여도가 그만큼 커진 셈이다.

과거 LS MnM의 역할은 전선과 케이블 등 그룹의 주력 사업을 위해 원재료를 조달하는 데 머물렀다. 연간 68만t 규모의 동제련 시설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완전 자회사 편입 후 맞는 첫 해인 올해는 오히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LS MnM의 2차전지·반도체 소재 사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의 원료인 황산니켈과 반도체 세척 소재인 고순도 황산(PSA)에서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전망이다. 특히 LS MnM의 100% 자회사인 토리컴이 황산니켈을 리사이클링 방식으로 올해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토리컴은 저순도 금속과 폐전선 등에서 고순도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S MnM의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는 LS가 동제련에서 나아가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S의 실적이 구리 가격에 연동되는 점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수급 차질로 동 가격이 급등하면서 LS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동 가격의 상승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1만달러선까지 치솟았던 런던상품거래소(LME)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8700달러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구리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이 우상향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LS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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