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 발행금리 한달여만 3%대로 하락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3.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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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3년 발행금리 각 3.97%·4%
발행물 실종에 안전자산 매력 부각
한국전력 [사진 = 연합뉴스]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금리가 한달여만에 3%대로 하락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한전채 입찰에서 2년·3년 발행금리는 각 3.97%, 4%로 결정됐다. 한국전력은 이날 각 만기에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으로 발행액은 총 2300억원으로 결정됐다. 2년·3년 만기별 응찰금액은 각 4400억원, 2400억원이다.

직전 발행일인 지난 13일 한전채 2년·3년 발행금리는 각 4.14%, 4.25%였다. 한전채 발행금리가 3%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지난달 17일 한전채 2년·3년 만기 발행금리는 각 3.99%, 4.1%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등 연이어 터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 속에서 국내 주요 시장금리가 급락하자 한전채 발행금리도 하락한 셈이다.

AAA급 공사채 대표금리로 꼽히는 한전채 발행금리는 발행시장의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초 자금시장 경색이 팽배한 때는 발행금리가 6%에 근접한 5.99%까지 치솟았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방위적 자금시장 안정화대책이 효력을 나타내며 발행시장이 초강세를 보였던 올해 2월초에는 3.5%대까지 하락했다.

한 증권사 투자금융 관계자는 “오늘 한전채 발행금리의 3%대 하락은 올해 초 강세때와는 다르게 해석된다”며 “현재 발행시장에 나오는 채권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전채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유쾌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CS가 UBS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CS의 신종자본증권(AT1)이 상각처리되며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권 등 자본성 채무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에서 한전채가 안전자산으로 선택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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