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FP 배터리의 역습…"싸구려라는 말도 이젠 옛말"

이한얼 기자 2023. 3.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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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싸고 질 낮은 배터리로 평가되던 LFP(리튬·인산·철)배터리가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는 이유다.

LFP 배터리는 그동안 줄곧 중국 기업들의 전유물로 평가받아왔다.

또 포드,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LFP 배터리 채택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폭풍의 눈으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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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LFP 배터리 개발 참여…"단시간에 기술력 따라잡기 어려워"

(지디넷코리아=이한얼 기자)과거 싸고 질 낮은 배터리로 평가되던 LFP(리튬·인산·철)배터리가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는 이유다.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LFP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한·중간 배터리 패권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LFP 배터리는 그동안 줄곧 중국 기업들의 전유물로 평가받아왔다. CATL과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들이 LFP를 주력 생산해왔다. LFP 배터리는 국내 3사가 생산하고 있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거리가 짧다는 게 단점이다.

CATL 사옥 전경

하지만 상황은 최근들어 시장 상황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원자재 공급망이 이상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NCM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의 공급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 

또 포드,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LFP 배터리 채택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폭풍의 눈으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2030년 15%에 머물 것이라던 LFP 배터리 비율 전망을 40%로 상향한 바 있다.

최근 포드는 CATL과 지분합작 방식이 아닌 기술합작 방식으로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 역시 LFP 배터리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근거이기도 하다.

SK온이 인터배터리 2023에서 공개한 LFP 배터리 시제품 (사진=SK온)

배터리 시장 판도가 LFP 배터리 쪽으로 기울자 국내 3사 역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LFP 배터리 개발을 천명했고, 지난 17일 폐막한 인터배터리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를 선보였다.

SK온도 인터배터리에서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LFP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국내 3사 모두 LFP 배터리 개발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다만 줄곧 LFP 배터리를 생산해온 CATL, BYD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 결국 핵심인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성훈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는 "국내 3사가 LFP 배터리 개발을 공언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면서도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LFP를 개발해온 CATL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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