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코본드 25조원...CS사태 한국서 재연 가능성은 낮아”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3.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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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월부 FOMC 생방송 일정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AT1)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은행에서 이 같은 사태가 똑같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은행·보험·증권·금융지주 등 국내 기관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잔액은 6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자본증권이 25조1000억원(63%), 후순위채는 42조5000억원(37%)이다.이 가운데 은행의 발행 잔액이 3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가 5조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에 달했다. 일반 기업 들이 발행한 채권까지 더하면 총액은 6조4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코코본드는 은행의 자본 비율이 정해진 기준을 밑돌 경우 투자자의 동의 없이도 주식으로 전환 혹은 상각되도록 한 채권이다. 손실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가 부담을 지는 구조다.

다만 이번 사태가 국내 은행들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 코코본드의 상각은 매우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또는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경우나 보통주자본비율이 일정 비율 밑으로 하락할 경우 상각 조건이 충족되는데, 이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들의 재무 상태를 고려할 때도 CS 사태가 국내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2% 미만으로 하락할 때 은행들에 경영개선명령 조치가 내려질 수 있는데, 국내 시중 은행들의 BIS 총자본비율은 16%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 감안 시 코코본드 사태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코코본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주된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스위스 금융 당국이 CS를 구제하는 과정에서 자본을 늘리기 위해 CS의 AT1 채권 172억달러 규모를 전액 상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한편 매일경제의 해외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인 ‘매경 월가월부’가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비롯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한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융 분야 전문성을 갖춘 국다연 동시통역사가 실시간으로 통역한다. 매일경제는 국내 언론 최초로 작년 7월 FOMC부터 파월 의장의 발언을 동시통역하는 생중계 방송을 하고 있다.

FOMC 성명서 발표 전후로 박용범 뉴욕 특파원이 실시간 해설을 진행했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후에는 윤원섭 뉴욕 특파원이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아태 회장과 인터뷰하며 월가 반응을 전달한다. ‘매경 월가월부’는 해외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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