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까지 바꿨는데 일본에 졌다… 열 받을 미국, 2026년은 최정예 소집?

김태우 기자 2023. 3.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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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사실상의 개최국인 미국 위주의 편성으로 빈축을 샀다.

본선 1라운드에서 미국이 멕시코에 밀려 예상 외로 2위에 머물자, 토너먼트 대진 일정을 수정한 게 대표적이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미국이라는 이름 아래 똘똘 뭉치는 국제대회의 '맛'을 팀원들에게 전파했다.

미국도 자존심이 걸려 있는 만큼 되도록 최강의 전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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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이번 WBC에도 100%와는 동떨어진 전력 구성에 머물렀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사실상의 개최국인 미국 위주의 편성으로 빈축을 샀다. 본선 1라운드에서 미국이 멕시코에 밀려 예상 외로 2위에 머물자, 토너먼트 대진 일정을 수정한 게 대표적이다.

사무국은 “원래 예정됐던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갑자기 토너먼트 대진을 바꾼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 위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은 휴식일 등에서 손해를 본 경우도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방송 중계 일정 탓이지만, 결과적으로 대회 흥행을 생각한 사무국이 미국과 일본을 결승전에서 붙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꼼수를 썼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은 야구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이 있다. 그러나 WBC에서는 빛을 늦게 봤다.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도 호화 멤버를 구축하기는 했지만 대다수 선수들은 몸을 못 만든 상태였다. 그렇게 망신만 당했다. 2013년 대회부터는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대회에 임했지만 우승은 못 했다. 그러다 2017년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2017년 대회의 우승은 ‘WBC, 거기 왜 나가는데’라는 선수들의 인식을 상당히 바꿔놓을 수 있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미국이라는 이름 아래 똘똘 뭉치는 국제대회의 ‘맛’을 팀원들에게 전파했다. 월드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그렇게 한 번 나간 선수들이 재참가하고,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한 슈퍼스타들이 일찌감치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대회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2일 결승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지만, 그래도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한 일본에 묶인 것이다. 특히 초호화타선이라고 했던 야수들이 자국 리그 중심의 일본 마운드에 7회까지 1득점으로 꽁꽁 묶인 건 충격이라고 할 만했다. 미국 선수들은 경기 후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인터뷰 외에는 절차를 많이 생략한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일본의 전력도 100%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뽑을 수 있는 선수를 90% 이상 뽑았다. 출전이 좌절된 선수는 대회 직전 옆구리를 다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그리고 리그와 팀 적응차 대표팀 출전을 고사한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정도였다. 이에 비해 미국은 야수진은 탄탄했으나 마운드에서의 전력 누수가 컸다. 리그를 위해 한창 몸을 만들어야 할 시기, 이 대회에서 무리하고자 하는 선발투수가 많지 않았다.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제이콥 디그롬 등 미국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들은 아예 참가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클레이튼 커쇼는 보험 문제에 발목이 잡혀 대표팀에 가지 못했다. 애덤 웨인라이트 등 베테랑 투수들과 몇몇 A급 선발투수를 중심으로 마운드를 구축했으나 결승전에서 선발 메릴 켈리가 일찍 무너지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또 한 번 명예회복을 해야 하는 2026년은 어떨까. 미국도 자존심이 걸려 있는 만큼 되도록 최강의 전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예상이다. 슈어저와 같은 경우는 아예 시즌 중 WBC 개최를 요구하기도 했고, 그렇다면 자신을 비롯한 더 많은 선수들이 WBC에 출전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상 시즌 중 개최는 어렵고, 6회 WBC도 3월에 열릴 예정이다. 미국은 언제쯤 100% 전력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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