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日 초당적 협력에 “부러워”…“정책, 수요자 중심으로”

박태진 2023. 3. 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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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부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사실 일본 현지에서 입헌민주당(제1야당)을 만난 다음에 참모들에게 얘기한 게 있다"며 "일본은 한일관계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지는데 초당적으로 임하는 거 같았다. 그런 점이 부럽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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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 부연
‘근로시간 의식’ 장관들에 대국민 정책마케팅 강조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부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사실 일본 현지에서 입헌민주당(제1야당)을 만난 다음에 참모들에게 얘기한 게 있다”며 “일본은 한일관계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지는데 초당적으로 임하는 거 같았다. 그런 점이 부럽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당시 입헌민주당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헌법조사회장은 “곧 방한해서 한국 야당 의원들을 만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를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으로 일본 입헌민주당 지도부를 접견한 일을 꺼내며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수첩을 찾아보니 그런 기록 없지만, 그런 말씀하셨다면 일본에서 했던 얘기를 다시 한 번 하면서 나온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 간의 반목을 ‘담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내던 이웃집이 있는데 물길 내는 문제로 서로 담을 쌓기 시작했다고 치자”며 “담을 허물지 않으면 둘 다 손해인데, 그냥 놔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상대가 담을 허물기만 기다리기보다 내가 ‘이거 봐’ 하면서 먼저 허물면 옆집도 그 진정성을 보고 같이 허물게 되고, 그러면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통해 한국이 도덕적 우위와 정당성을 갖고, 일본 측의 호응 조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이날 장관들을 대상으로 ‘정책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이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근로시간은 고용노동부만의 일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모든 부처의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홍보할 때 홍보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기 쉬운데, 정책 수요자, 대상자를 상대로 해서 사전에 많은 자료를 얻어서 수요자에 필요한 게 뭔지 알고 정책을 만들고 소통하면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냐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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