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빠진 오른쪽, 경쟁의 문이 열린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클린스만호 1기에서 이탈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황희찬이 없는 상황에서 확실한 주인이 없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기는 어렵다.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만큼 지속성 또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입국해 선수들을 관찰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린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는 일단 ‘출발’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때와 비슷하게 가져가는 모양새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술을 써왔다. 그러면서 주전 명단에도 큰 변화를 가져가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양쪽 측면 공격수가 그랬다. 보통은 왼쪽에 손흥민(토트넘)을, 오른쪽에 황희찬을 세우고 원톱에 황의조(서울)가 들어가는 형식이었다.
부상으로 황희찬이 빠진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오른쪽에 내세울 선수를 두고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 명단에는 황희찬을 대신할 후보들이 여럿 눈에 띈다.
나상호(서울)와 권창훈(김천)이 대표적이다. 둘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황희찬이 부상으로 못 나올 때 그 자리를 잘 채웠다. 벤투 감독 시절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아왔던 이들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다시 시작되는 경쟁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황희찬이 없는 지금 이들이 이번에 확실한 활약을 해준다면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다.
나상호와 권창훈만큼은 아니지만, 송민규(전북)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카드다. 송민규는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경기에는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벤치만 달궜다.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남아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대표팀 내 입지를 높여야 한다. 마침 소속팀 전북에서도 활약상이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그이기에 이번을 반등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밖에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경우에 따라 오른쪽도 소화 가능한 이재성(마인츠)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침 22일 열린 훈련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시험하면서 이재성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 포지션에 뒀다. 이재성이 2월 한 달간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등 최근 페이스가 좋다는 점도 그의 선발 출전 확률을 높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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