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일 굴종외교” 공격에 尹 방어 나선 與 중진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3.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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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뇌기능 정지 치졸한 행태”
정우택 “혐일·혐한, 죽창가 미래 망쳐”
민주당 비판하며 韓日정상회담 성과 부각
인사하는 김학용 의원(왼쪽)과 정우택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자 여당 중진 의원들이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 중진들까지 나서 야당을 비판하고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적극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22일 국민의힘의 4선 중진 김학용 의원은 논평을 통해 “이번 한일관계 정상화를 둘러싸고 가짜뉴스를 마구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 이들은 ‘퍼주기,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며 선동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일 관계 개선은 ‘선택’이 아닌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최근 국제질서는 급변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힘 자랑을 하고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미국과 중국간 패권 경쟁은 정치와 안보를 넘어 기술과 경제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배터리를 두고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오늘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에서 삼성과 SK가 반도체공장 보조금을 받으려면 중국에 반도체 투자를 늘릴 수 없다는 이른바 ‘가드레일’을 설정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반도체 뿐 아니라 원자재도 각국이 전략 물자로 구분하여 통제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석유, 가스, 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하고,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을 수출해 먹고사는 나라”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과 정치·안보·경제 협력 체제를 강화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이번 한일관계 정상화를 통해 우리의 반도체, 배터리 제조 능력과 일본의 소재·부품을 결합시킨 것이 구체적인 사례”라고 성과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정부의 한일관계 회복 노력을 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물 안 개구리’의 사고를 하는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얻은 것이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번에 구축한 안보, 경제의 협력 체제만큼 국익과 미래에 부합한 것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와 현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막고, 뿌리 깊은 반일 정서에 기대려고 흠집 잡기와 선동에만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두뇌기능이 정지된 치졸한 행태’가 너무나 서글프고 안타깝다”고 극렬 비난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5선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양국 정상의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중단됐던 지소미아도 완전 정상화가 선언,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수출 규제도 4년 만에 해제, 한때 단교 직전 위기의 한·일 관계가 회복될 기반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 부의장은 “양국 정부가 한일 경제안보 협의체와 차관급 전략 대화 등 분야별 소통 채널을 신설키로 했고, 한일 경제단체들이 피고 기업을 포함한 일본 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기로도 했다”고 거듭 성과를 제시했다.

이어 “물론 징용 피해자들의 한과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더 고려하는 일본 측의 진전된 입장이 부족했던 것은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의미가 적지 않은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으나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반일이 아니라 극일”이라고 역설했다.

정 부의장 역시 “시대에 뒤떨어진 혐일, 혐한 발언, 죽창가 타령으로 미래를 망쳐서는 안된다”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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