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클린스만호 주전 윤곽…이강인 중용하나
태극전사들이 한 자리에 모일 때는 주전 여부가 관심을 끈다.
사령탑이 바뀌는 시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59)이 데뷔전을 치르는 3월 A매치에선 줄곧 이름이 거론됐던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소집 사흘째 훈련을 진행했다.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해 이강인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 하루 전 합류해 처음으로 25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원래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26명을 소집했지만, 그의 부상 소식에 25명으로 이번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비로소 완전체가 된 클린스만호에게 이날 훈련은 회복 단계를 지나 전술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의미가 있었다.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권경원(감바오사카)만 별도로 몸을 끌어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지시에 따라 새로운 축구 철학을 몸에 익히는데 주력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어제까지는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님에게 워밍업을 배웠는데, 오늘은 또 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을 다듬는 단계인 만큼 이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했다. 사실상 선수들의 몸 풀기가 전부였지만 지난 이틀간의 훈련과 다른 부분은 있었다.
선수들은 훈련장에 마치 ‘바둑판’처럼 구역을 나눈 선들이 그어진 위에서 자신의 역할에 따라 움직였다. 권창훈(김천)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님 시절에도 활용했던 방법”이라고 말했고,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포지션을 명확하게 인식을 시킬 때 유용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부분을 조금 더 세밀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공개되지 않은 이날 훈련에선 대표팀의 주전 윤곽을 짐작할 수 있는 힌트도 나왔다. 주전이라 예상되는 선수들에게 흰색 조끼를 입힌 것이다.
이날 훈련을 지켜봤던 한 관계자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 등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조끼를 착용했다고 귀띔했다. 브라질전과 다른 부분이라면 이강인이 공격을 진두 지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은 대목이었다. 공격 축구를 표방한 클린스만호에서 이강인의 활용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도중 이강인 대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하면서 전술의 다양성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소화한 뒤 KTX로 24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가 열리는 울산으로 이동했다.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에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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