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큼 돈 쓴데 없다"…한국GM이 트랙스에 '영끌'하는 이유

고양(경기)=이강준 기자 2023. 3. 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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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22일 오전 11시 일산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식 출시한 자리에서 한국GM 관계자가 밝힌 말이다.

한국GM은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 신차 출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신형 트랙스 행사를 준비했다.

신형 트랙스는 향후 한국GM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차종이다.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신형 트랙스엔 '한국 전용' 옵션이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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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22일 오전 11시 일산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식 출시했다/사진제공=GM 한국사업장

"전 세계 어딜가도 이정도 신차 행사 규모는 찾아보기 힘들 것"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22일 오전 11시 일산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식 출시한 자리에서 한국GM 관계자가 밝힌 말이다.

한국GM은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 신차 출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신형 트랙스 행사를 준비했다. 킨텍스의 가로 100m, 세로 60m의 대형 홀 전체를 빌려 GM 본사가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시를 본딴 부스를 꾸렸고 그 위에 트랙스 차량 35대를 동원했다.

신형 트랙스는 향후 한국GM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차종이다. 국내 공장에서 수익을 내는 양산 차종은 사실상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세단 말리부, 경차 스파크까지 단종하면서 한동안 국내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

한국GM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듯 올해 연간 50만대를 양산하고 흑자전환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시한 트랙스의 북미 지역 수요가 매우 탄탄하다는게 그 근거다. GM(제너럴모터스)은 지난해 10월 트랙스를 북미 시장에 먼저 공개했다. 당시 사전 주문이 몰려 한국GM은 지난달에만 6000대 이상 트랙스를 선적했다.

한국GM은 단종됐던 차종의 수요까지도 쉐보레 트랙스가 흡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은 많은 물량을 쏟아낼 준비를 마쳤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단종됐던 차종들의 물량도 모두 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22일 오전 11시 일산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GM 한국사업장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신형 트랙스 물량을 합치면 약속했던 연 50만대 양산 규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1, 2월 국내 수출 1위 모델이었다.

렘펠 사장은 CEO(최고경영자) 취임 이전 한국GM 연구소 GMTCK(지엠테크니컬코리아) 사장으로 역임하며 트레일블레이저와 신형 트랙스 개발 모두 진두지휘했다.

그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 전략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신차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비중이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를 보이고 있고, 창원·부평 공장을 두 차종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양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신형 트랙스엔 '한국 전용' 옵션이 다수 포함됐다. 캐딜락 등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에만 들어갔던 오토홀드가 브랜드 최초로 들어갔다. 오토홀드는 브레이크를 한 번만 밟으면 운전자가 액셀을 밟기 전까지 차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이다.

그 외에도 정숙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춰 전면부 유리를 이중접합유리를 넣었고, 1열엔 통풍시트를 탑재했다. 이 모두 북미 판매 모델엔 없는 편의사양이다.

판매 가격도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인 기아 셀토스를 저격해 책정했다. 최저 트림 LS가 2052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셀토스보다 10만원 싸다. 그럼에도 차량 크기와 내부 공간을 결정하는 전장,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셀토스보다 각각 150㎜, 70㎜ 더 길다.

렘펠 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목표 양산치가 높기 때문에 원가 효율이 좋다"며 "현재는 트랙스 양산에 집중하겠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차량을 꾸준히 개발해나가겠다"고 했다.

(고양=뉴스1) 임세영 기자 =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차 발표회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공개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파워트레인은 GM의 신형 1.2ℓ E-터보 프라임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m의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2023.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양(경기)=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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