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세계 1위 지켜낸 한국 기술력...또 신기록 세웠다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3. 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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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엔진 생산 2억 마력 돌파
가삼현 부회장 “친환경 조선 서막”
현대중공업이 22일 울산조선소에서 ‘대형엔진 생산 2억마력 달성’ 기념식을 진행했다. 2억마력을 달성한 것은 세계 최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왼쪽 여섯번째)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7만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다시 한번 조선사(史)에 한 획을 그었다.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2-Stroke) 2억마력을 달성하며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22일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조선소에서 ‘엔진 2억마력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7만4720마력급 선박용 엔진에 시동을 걸면서 생산 누계가 2억6만6227마력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기념식에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조선업은 환경규제 대응과 선박의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에서의) 메탄올 엔진 생산은 친환경 엔진·조선해양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79년 엔진 생산을 시작한 지 44년, 2010년 세계 최초로 1억마력을 달성한 지 13년 만에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해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34년째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형엔진 누적 생산량 <자료 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3조4039억원, 수주 목표는 24억2000만달러(약 3조1650억원)”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1년엔 세계 최초로 전자제어 대형엔진을 제작했고, 2009년에는 세계 최대인 10만8920마력급 엔진을 제작하며 세계 최초·최대 기록을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는 친환경 엔진 시장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대형엔진의 60% 이상이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엔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LNG·수소 혼소 엔진 실증에도 성공했다.

한편, 정부의 인력 지원에는 감사를 표했다. 이날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정부에서 인력 문제를 신경 쓰면서 일할 맛이 나게 됐다”며 “이제는 직영 채용을 늘리려고 하는데 올해에는 200~300명쯤을 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내국인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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