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실소유주 의혹' 강종현, 첫 재판…檢 "628억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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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41)씨가 빗썸 관계사 횡령 혐의로 첫 재판에 참석했다.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당우증)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강씨와 함께 기소된 이들은 빗썸 관계사인 아이티 대표 조모씨, 아이티와 이니셜 등 비상장 법인 자금 관리 및 회계처리 업무를 담당한 직원 조모씨, 강씨와 공모한 김모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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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들과 회사 설립해 자금 628억 빼돌려
범행 인정 여부, 다음 기일로…"시간 필요"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41)씨가 빗썸 관계사 횡령 혐의로 첫 재판에 참석했다.
강씨와 함께 기소된 이들은 빗썸 관계사인 아이티 대표 조모씨, 아이티와 이니셜 등 비상장 법인 자금 관리 및 회계처리 업무를 담당한 직원 조모씨, 강씨와 공모한 김모씨다. 이날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한 의견을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변호사 선임이 늦었고 의뢰인과 아직 협의를 다 못한 상황”이라며 “열람증거 기록이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기를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20년 8월 친동생 강지연씨가 대표로 있는 이니셜 1호의 투자조합 지분을 매입해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회장 직함을 사용하며 실질적으로 운영해왔다. 강씨는 강지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강씨 등 일당은 회사 자금 총 628억 9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인 강씨가 본인 명의로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자 조 대표 명의로 회사 아이티를 설립해 직원 조씨와 실질적으로 관리하며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이다. 검찰은 “강씨는 2019년 초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차명계좌를 통해 빼돌린 회사 자금을 가상화폐 취득, 개인카드 결제와 명품 구매 등에 임의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씨가 지난해 7월 비덴트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매각협상을 하는 것처럼 허위 인수설을 퍼뜨려 비덴트 주식 약 340만주를 매각해 8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있다고 봤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이 들어오자 강씨가 빗썸 관계사 임원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증거인멸교사 등)하고, 차명계좌를 관리하던 다른 직원 김씨를 도피시킨 혐의도 적용했다.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당자 비텐트로, 비텐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동생 강지연씨는 이 중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로 있다. 검찰은 지난달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강종현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법원은 강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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