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모델부'에 현직 검사 포함된 '엘리트부'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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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내부에 '행복한 사람들(행복사)'이란 이름의 VIP 전담 내부 조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JMS가 키 173㎝ 이상 여성들을 '모델부'로 선발해 관리해왔던 것처럼 행복사는 내부에서 '엘리트부'로 불리며 핵심조직으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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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전문인들로 구성된 엘리트 조직"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내부에 '행복한 사람들(행복사)'이란 이름의 VIP 전담 내부 조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JMS가 키 173㎝ 이상 여성들을 '모델부'로 선발해 관리해왔던 것처럼 행복사는 내부에서 '엘리트부'로 불리며 핵심조직으로 운영됐다.
JMS를 탈퇴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21일 JTBC에 JMS 소속 한 교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텔레그램 방에 올라왔다는 '행복사' 모집 공고를 공개했다. 행복사에 대해 "전국 각 지역 전문인들로 구성돼 있는 엘리트 조직으로 VIP 선교를 위한 연결 및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모집공고에는 "샘(정명석)께서 행복한 사람들 서울지역을 조직하라 하셨고, 10월 새롭게 조직한 전문인들을 만나주시기로 하셨다"고 적혀 있었다.
행복사는 기업 대표, 연예인, 정치인, 교수 등을 집중 포섭 대상으로 삼았다. 사회 주요 인사들의 경제·사회적 지위를 빌려, JMS의 정당성을 홍보하려는 게 주목적이었다.
실제 현직 국회의원과 대학총장이 행복사와 관련 있는 활동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 현직 국회의원은 자신의 행복사 참석 사실이 알려지자 "여자 목사님이 15개 지부를 가지고 있다고 저한테 강연을 부탁했다"며 "그래서 강연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행복사 모임을 통해 정명석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는 한 대학 총장 측은 "영적인 기운 이런 것들을 과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것"이라며 "정씨에게서 과학적 호기심을 풀 수 없어 그 뒤로 인연이 없었다"고 거리를 뒀다.
30여 년간 반JMS 활동을 해온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본보와 통화에서 "JMS가 엘리트들은 따로 관리한다"며 "주 포섭 대상은 돈이 많다든지, 권력을 가지고 있다든가 바깥에 대놓고 보여주기 좋은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정명석이 수감된 후 행복사는 정명석은 무죄라고 홍보하는 근거로 활용됐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JMS는 교주가 성폭행 혐의로 감옥에 가 있는 것은 모두 모함이라고 한다"며 "만약 성폭행 혐의가 사실이라면 우리 조직에 어떻게 현직 검사가 있겠냐는 식으로, '얼굴 마담' 역할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JMS 신도 중에 법조계 인사가 있는 건 정명석이 무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논리다.
실제 정명석의 성범죄를 고발한 피해자에게 '성중독'이라고 한 엉터리 심리분석 보고서를 쓴 박사도 이 모임 회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에 설치된 조형물을 만든 작가이자 한 대학 전직 교수 B씨는 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보자들이 거액의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해 '정 총재'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며 정명석 편을 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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