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SHO TIME!…기승전 오타니로 끝난 WBC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의 스타는 단연 일본 야구 대표팀의 ‘월드스타’ 오타니 쇼헤이(29)였다.
오타니는 22일 끝난 2023 WBC에서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1.86으로 투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드라마틱한 대회의 마무리도 오타니의 몫이었다. 이날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LA에인절스 동료이자 미국 주장, 그리고 현역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평소 경기 중 좀처럼 감정을 드러나지 않는 오타니는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 던지며 포효했다.
론디포 파크에 MVP 수상자로 그의 이름이 크게 울려퍼졌다. 오타니는 “정말 꿈꾸던 곳이다. 매우 기쁘다”며 “(9회 등판했을 때) 긴장은 했지만, 다행히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트라우트를 상대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표 선수들과 함께해 즐거웠다. 이제 각 팀으로 돌아가야 하니, 외로울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일본 대표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야구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동력이 돼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다른 나라 선수들까지 응원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전세기 이동 등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면서도 “일본 대표팀에는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며 거듭 자신을 낮췄다. B조 1라운드 경기를 소화하면서 자신을 삼진으로 처리한 투수가 ‘삼진 공’을 내밀자 웃으며 사인해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부분 아마추어로 구성된 체코 야구 대표팀을 향해 “Respect”라고 언급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전세계에 아시아 야구에 대해 알리는 걸 잊지 않았다.
이제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오타니의 소속팀 LA에인절스는 31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 투수로 ‘WBC MVP’ 오타니가 나설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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