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었던 FANG+ 살아났다…5일간 4%P 초과 수익, 상승 질주

권성희 기자 2023. 3. 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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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은행위기가 발생한 이후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수년 만에 최대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글렌미드 투자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알렉스 아타나시우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대형 기술주에 몰리면서 지난주 시가총액 가중 S&P500지수는 동일 비중 S&P500지수보다 3%포인트 이상의 초과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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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은행위기가 발생한 이후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수년 만에 최대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과 금융 불안정성에 따른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팡(FANG)+ 지수(티커: NYFANG)는 21일(현지시간)까지 5거래일간 6%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9% 상승했다.

NYSE 팡+ 지수는 메타 플랫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엔비디아. 스노우플레이크, AMD 등 10개 대형 기술주로 구성됐다.

글렌미드 투자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알렉스 아타나시우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대형 기술주에 몰리면서 지난주 시가총액 가중 S&P500지수는 동일 비중 S&P500지수보다 3%포인트 이상의 초과 수익을 냈다.

아타나시우는 동일 비중 대비 시가총액 가중 S&P500지수의 이 같은 초과 수익은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 내 모든 종목에 동일한 비중을 부여한 동일 비중 S&P500지수와 시가총액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는 일반 S&P500지수를 비교하면 대형주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알 수 있다.

빅테크주의 아웃퍼폼(초과 수익)은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가 지난 17일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S&P500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이토로의 애널리스트인 콜리 콕스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이 이처럼 오랫동안 S&P500지수를 앞서기는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S&P500지수가 나스닥지수와 나스닥100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21일에는 다시 나스닥지수와 나스닥100지수가 S&P500지수를 앞질렀다.

글렌미드 투자관리의 아타나시우는 마켓워치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아 안전한 종목을 찾아 (은행주 등에서) 탈출하면서 돈이 빅테크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니스닥지수는 지난 17일까지 5거래일간 다우존스지수보다 4.6%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20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초과 수익이다.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것도 상대적으로 가치주보다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한 기술주의 주가를 부양하는 요소다.

B. 릴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대형 기술주의 최근 랠리는 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바뀐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금리는 고성장하는 기술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투자자들은 기술주의 PER이 더 높아져도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호건은 또 빅테크 기업들은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상당히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익 흐름이 믿을만하며 경영진도 월가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빅테크주는 지난해 30%가량 급락하며 다우존스지수 대비 크게 저조한 수익률을 냈으나 올해는 다시 상승 주도주로 나섰다. 이에 대해 호건은 빅테크주가 지난해 다소 과매도됐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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