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4강서 끝내기·결승서 동점포' 무라카미 "세계 최고에 올라 기뻐"

문대현 기자 2023. 3.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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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결정적인 장타로 일본의 우승을 견인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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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까지 부진하다 4강 이후 해결사 면모 과시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홈런을 친 무라카미 무네타카.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결정적인 장타로 일본의 우승을 견인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2006, 200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1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무라카미는 이날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0-1로 뒤진 2회말 미국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를 쳐 동점 우월 홈런을 터트렸다. 일본은 이 홈런을 계기로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를 높인 일본은 4회말 오카모토 카즈마의 솔로포로 3-1로 벌렸고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경기 후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 나선 무라카미는 "1점을 먼저 내준 후 빨리 따라잡고 싶었는데 한 번의 스윙으로 동점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며 "우승 후 내 기분은 최고다. 내 목표였던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어 완벽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스타들을 보유한 미국은 정말 강하다. 어렵게 느끼기도 했지만 우리는 그들과 맞설 수 있는 전력이 있었고, 결국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일본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작년 일본프로야구에서 일본인 시즌 최다인 56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타율 0.318, 134타점을 올려 센트럴리그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을 달성했다.

3루 수비를 펼치는 무라카미. ⓒ AFP=뉴스1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부상 낙마로 '4번 타자' 중책을 맡은 무라카미는 WBC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대회 내내 타격 부진에 빠졌다. 1라운드 4경기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타순도 4번으로 시작했으나 토너먼트부터 5번으로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8강 이탈리아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깨어나더니 멕시코와의 4강전에선 4-5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역전 끝내기 2루타를 때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어 결승에서도 필요할 때 한방을 치며 해결사가 됐다.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 소감을 묻자 "지금은 기쁘지만 이전까지는 스스로 답답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다시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00년생의 어린 무라카미는 이번 대표팀에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특급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며 견문을 넓혔다.

무라카미는 이에 대해 "평소 접하기 힘든 상황이라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대표팀에서의 생활이 매우 행복했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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