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반대' 佛 시위대 "총파업으로 英 국왕 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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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찰스 3세의 국빈방문(state visit)을 앞둔 프랑스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늘리는 연금개혁안을 하원 표결도 생략한 채 밀어붙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현대판 군주'라고 부르며 맹비난하는 반정부 진영이 찰스 3세의 프랑스 방문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을 태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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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반대파 "그냥 지켜보진 않을 것"
방문 기간 곳곳에서 시위·파업 등 예상돼
‘공화국에 나타난 군주 때문에 가뜩이나 열받는데 진짜 군주가 온다고?’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국빈방문(state visit)을 앞둔 프랑스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늘리는 연금개혁안을 하원 표결도 생략한 채 밀어붙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현대판 군주’라고 부르며 맹비난하는 반정부 진영이 찰스 3세의 프랑스 방문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을 태세이기 때문이다.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찰스 3세의 국빈방문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과거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좌파 정치인 올리비에 브장스노는 “우리는 총파업으로 찰스 3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마크롱과 싸우고 있다”며 “이 싸움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한테 정치적 패배를 안기기 위해 찰스 3세의 국빈방문 행사를 망칠 각오도 돼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일정은 찰스 3세 부부의 보르도 방문이다. 환경주의자인 찰스 3세는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남동부의 유명한 와인 산지 보르도를 찾아 유기농 포도밭을 둘러볼 계획이었다. 원래 보르도 시내 중심가에서 국왕 부부가 트램을 타는 일정이 포함돼 있었으나 노조 파업으로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영국 국왕은 전차를 탈 수 없을 것이 확실하다”며 “어떤 운전자도, 또 운행 관리자도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게 바로 민심”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마크롱 대통령을 ‘현대판 군주’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이들은 “지금이 무슨 18세기 왕정 시대도 아니고 대통령과 외국 국왕이 베르사유궁에서 만나 호화로운 만찬이나 즐기다니 될 법이나 한 소리인가”라고 외친다. 데일리메일은 “반정부 시위대가 국빈만찬 당일 베르사유궁에 난입하거나 그 부근에서 연금개혁안, 그리고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방식으로 행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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